지난해 20대 대기업에게 전기요금 할인 혜택을 주느라 한국전력공사가 7800억여원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낙연 민주통합당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 배포한  '2011년도 산업용 전력 원가보상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력사용량 상위 20개 기업에 전기요금 할인 혜택을 주느라 한국전력이 입은 손실이 7792억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위를 20대기업으로 한정하지 않고 확대해 보면 손실규모는 조단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3년간 전기요금 할인 혜택을 가장 많이 본 기업은 삼성전자로, 할인 규모가 3140억원이었다.

이어 현대제철(2196억원), 포스코(1681억원), LG디스플레이(1281억원), SK하이닉스(968억원), 한주(766억원), LG화학(606억원), SK에너지(593억원), OCI(567억원), 고려아연(561억원), GS칼텍스(561억원), 동국제강(560억원), 효성(497억원), 한국철도공사(478억원), 현대자동차(436억원), 씨텍(435억원), 동부제철(427억원), 에쓰오일(411억원), 한화케미칼(384억원), 세아베스틸(359억원) 순이었다.

이들 상위 20개 기업의 지난해 전력 사용량은 739억2800만 킬로와트(KWh)로, 전체 산업용 전력 사용량 2514억9000만 KWh의 30%를 차지했다.

산업용 전력의 원가회수율도 2009년 90.9%에서 지난해에는 87.5%로 낮아졌다. 이는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지원하기 위해 전기요금을해마다 더  싸게 공급했다는 것을 뜻한다.

이낙연 의원은 "전력 사용이 많은 대기업에 전기요금 할인 혜택이 집중된 상황에서 전기요금을 일괄 인상하면 체질이 허약한 중소기업으로서는 원가 부담이 더욱 커진다"며 "인상 대상을 대기업에 한정하고 기업 규모에 따라 인상액도 차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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