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새누리당이 소속의원 전원의 한 달 세비를 반납하기로 하자 “무능한 지도부가 국회법에서 정한 개원협상을 마무리시키지 못하고 책임을 전체 동료의원들에게 전가했다”고 비판했다.

여야간의 의견차이로 인해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국회 개원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지난 19일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당 쇄신안인 국회의원 6대 특권 포기 결의안의 주요골자인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소속의원 전원이 세비를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국회의원 1인의 한 달 세비는 1천여만원으로, 당 소속의원 전원의 한 달 세비를 합하면 17여억원이 된다.

김성태 의원은 20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노동조합 탄압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게 무노동 무임금”이라며 “그런 원칙을 국회에 도입하겠다는 지도부의 의지 자체를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의 일방적인 강요에 의한 세비 반납보다는 우리사회에 어려운 손길, 꼭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세비전액을 기부하겠다”며 반납은 하지만 취지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김 의원은 “양당 원내지도부는 항상 국회법을 위배하면서까지 국회 개원을 헌신짝 버리듯이 한다”면서 “양당이 국회 개원을 이뤄내지 못하면 1차적으로 원내지도부가 사퇴하는 관례를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기네들이 어렵게 원내대표가 됐는데 그 1년 임기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국회 개원에 대한 여야 간에 합의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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