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회장 “새 시장 열렸다… 신한 도약 위해 선점해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7일 새로운 시장인 한국판 뉴딜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화상회의를 주재하는 조용병 회장ⓒ신한금융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기자]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이 '한국판 뉴딜'에 4년간 26조원을 투입한다. 문재인 정부가 진행하는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그린, 바이오 등 미래 산업을 키우는 프로젝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조용병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 회의를 열었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회의 내용을 CEO들에게 공유했다.

지난 6월 발표된 신한 N.E.O. Project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신한 N.E.O. Project는 신성장산업 금융 지원, 신 디지털금융 선도, 신성장 생태계 조성으로 구성됐다. N.E.O.는 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신경제 성장 지원)의 약자다.

조용병 회장은 “한국판 뉴딜은 새로운 시장이다. 이 시장을 선점하면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다”며 “신한 N.E.O. Project는 한국판 뉴딜을 뒷받침하는 금융 뉴딜이다. 빠른 의사 결정과 신속한 추진이 필요하다. 모든 계열사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 결과 파격적인 방안이 마련됐다. 신한금융은 앞으로 4년간 혁신 대출 16조원, 혁신 투자 1조원, 녹색 금융 9조원(대출 5조원, 투자 4조원) 등 26조원을 한국판 뉴딜에 쏟아붓는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신성장산업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관련 스타트업도 육성할 방침이다.

계열사별 한국판 뉴딜 지원책을 보면 신한은행은 유망 기술 분야 기업 위주로 기술신용평가, 지식재산권, 동산담보대출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더불어 신한은행은 일자리 창출 기업을 돕는 금융 지원 등 다양한 특화 상품을 만들어 대출을 공급한다.

신한금융투자는 혁신 기업 분석 강화, 더욱 정교한 무형자산 평가로 한국판 뉴딜 대상 기업군을 넓히고, K-뉴딜 투자 정보 제공 등도 해나갈 예정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헬스케어 플랫폼을 런칭하고 친환경 투자를 늘린다.

신한캐피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대체투자운용은 투자 확대와 상품 출시 등을 통해 한국판 뉴딜을 지원 사격한다. 

신한금융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사업 부문은 데이터 센터, 노후 학교 리모델링, 스마트시티, 해상 풍력, 주민참여형 태양광을 5대 중점 과제로 선정하고 투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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