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년 만의 가뭄으로 작물은 물론 농민들의 마음도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931개의 저수지 중에서 179개가 고갈됐다”며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안희정 도지사는 27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자연저수지로는 전국 최대인 충남 예산 예당저수지의 경우, 앞으로 많이 버텨야 13일 정도”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의 설명에 따르면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물 부족이 특히 심각한 상황이다. 저수율이 20%밑으로 떨어지고 농업용수는 물론 생활용수까지 고갈될 지경이다.
 
지난 5월 이후의 강수량은 34mm로, 지난해 내린 355mm와 비교해 9%에 불과하다. 현재 전국 가뭄피해 면적의 70%가량이 충남에 몰려 있다.

안 지사는 “전체 15만 ha의 논농사 중 0.4%가량이 모내기를 못해 전체면적으로 보면 큰 면적은 아니지만, 모내기를 했더라도 물을 제 때 공급해주지 못해 모가 타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뭄이 심한 지역에서는 소규모나 중형관정 가지고는 물을 찾기 어려워 150m이상을 파는 대형관정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가 요청했던 가뭄예비비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아직은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예비비지출을 촉구했다.

또 안 지사는 “현재 16개 보에 모아둔 물을 이용할 시설이 없다”며 “가뭄을 극복하겠다는 사업이라면 가둬 놓은 물을 어떻게 쓸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 충청남도를 보면 금강변의 가뭄문제가 아니라 금강변은 홍수가 문제였고, 금강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은 늘 가뭄이 걱정이었다”면서 “이번에 홍성, 예산, 서산, 태안이 특히 심한데 이 지역들에 대해서 관개수로망이나 물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정비가 이뤄져야만 가뭄극복 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최고위원을 지낸 안 지사는 문재인 상임고문에 대한 지지 여부로 친노진영이 분열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파로서 친노는 존재하지 않고, 존재해선 안된다”면서 “민주당 자체가 친 김대중, 친 노무현이고 선거 때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자랑하지 않는 민주당 후보가 어디 있었나”라고 말했다.

김두관 경남지사의 대선 출마를 위한 지사직 사퇴와 관련해서도 그는 “경남도민과 김 지사 간의 양해와 동의의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종북논란과 색깔론에 대해 “지난 시대의 낡은 논리를 가지고 상대를 공격하고 경쟁하는 것은 국민이 옳지 않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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