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봉하마을과 전태일 재단 방문 등이 ‘광폭행보’에만 초점을 두고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통행’이라며 박 후보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지적에 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은 “일방적이라는 표현은 과하다”고 말했다.

유기준 위원은 29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면을 보듬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60, 70년대 산업화 시대에 매끄럽지 못했던 민주화 과정 때문에 생긴 피해의 그늘이 아직도 남아있다”며 “아픔을 이해하고 그 시대에서 고통을 받았던 분들을 위로하고 함께 가자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기준 위원은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으로 영입된 안대희 전 대법관과 관련해서는 “(안 전 대법관이) 바로 정치에 참여해서 어디 출마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정치개혁을 위해서, 정치의 선진화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장준하 선생 의문사 범국민 진상규명위원회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온 이후에 박 후보가 그에 대해 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혁당 유가족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그는 “사전 작업이 다 이루어지고 난 이후에 주저함 없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위원은 대선 본선과정에서 박근혜 후보의 역사관 재정립이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 “민주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피해자가 많이 있었고, 그 시대의 아픔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입장표명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5.16에 대해서 이미 말이 있었고, 또 유신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여러 가지 그 시대에 있었던 아픔에 대해서 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몽준, 이재오 의원에 대한 선대위 합류에 대해 유 위원은 “선대위 영입에 대해 구체적으로 의논한 바는 없으나 어떤 형태로든 정권 재창출에 기여해 줄 것”이라면서 “김문수 지사, 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 안상수 전 시장도 선대위에 참여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은 민주통합당 공천헌금 뇌물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런 일이 나온 것 자체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는 것이고 구태의연한 모습을 아직 버리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파기 논의에 대해 그는 “대선이 다가오니까 다른 형태의 연대를 모색하는 느낌이 든다”며 “오로지 승리만을 위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야권의 유력대선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확정된 후보와 다른 형태의 경선을 거치게 되면 필요한 검증 기간이 단축되고,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본인이 먼저 출마여부를 확실하게 정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검증에 대해서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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