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서 비문재인 3인이 경선에 불참하는 등 경선 파행을 일으킨 것이 결국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을 더 단단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관측이 나왔다.

서울마케팅리서치의 김미현 소장은 30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가 모바일 투표 기권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로그파일을 분석한 결과 본인인증까지 마쳤어도 비문주자들의 주장과 달리 문제의 표는 경선순위에 크게 영향을 미칠만한 수치는 아니었다”며 역설적으로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을 더 단단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진단했다.

비문주자들이 경선에 복귀한 후 지난 28일에 치뤄진 강원지역 경선에서 문 후보가 45.8%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제주·울산지역 경선 결과를 합친 누적 집계에서 문재인 후보는 1만9811표(55.3%)로, 7615표(21.2%)를 얻으며 2위를 차지한 손학규 후보에 두 배 이상 앞서고 있다.

김두관 후보는 6675표(18.65%)로 3위, 이어 정세균 후보(1696표·4.74%)가 4위를 달리고 있다.

김미현 소장은 다음달 1일 치러질 전북지역 경선에서 최종승자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북지역 경선 선거인단은 9만5700여명으로 제주, 울산, 강원, 충북을 합친 표보다도 많다“며 ”여기에서도 문 후보가 1위를 하면 ‘문재인 대세론’은 탄력을 받을 것이고, 다른 후보가 선전하면 경선 판세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또 민주당 경선구도를 보면 충분히 역동적일 수 있는데 그것을 살리지 못하는 2% 부족한 경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완전국민경선제, 특히 결선투표제 같은 경우 충분히 역전의 드라마를 가능하게 하는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경선이 역동성을 살리지 못하는 것은 무엇보다 그동안 누적된 경선으로 인한 피로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최초로 실시된 완전국민경선제마저도 참신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후보들간 끊임없는 불협화음과 네거티브 공세 그리고 ‘안풍’도 경선 참여도와 집중도를 떨어지게 한 요인 중 하나”라며 포지티브적 대결구도를 만들어 자발적인 국민 관심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소장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국민대통합’ 행보의 진정성에 대한 찬반논쟁이 박 후보의 이미지를 통합, 화합형 이미지로 재정립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박 후보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평가하며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27일 조사한 결과, 박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는 안 원장에 48.1% 대 45.3%로 2.8%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리얼미터>의 지난 27일, 28일 양일간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7.7%, 안 원장은 45.3% 로 박 후보가 2.4%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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