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MJ) 전 대표는 `1972년 유신은 경제발전을 위한 조치'라는 취지의 홍사덕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민을 행복한 돼지로 보는 격"이라며 정면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10월 유신이 경제발전을 위한 조치였다는 주장에 크게 실망"이라며 "유신의 논리란 먹고사는 것은 권력이 해결해줄 테니 정치는 필요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신과 동시에 북한도 주체사상과 주석제를 명기한 헌법을 만들었는데 이것도 잘했다고 해야 하는지..."라고도 반문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6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10월 유신 선언문을 인용하면서 "경제발전이 장기 독재의 도구로 그때부터 전락한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라며 유신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이재오 의원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내가 찾아가고 내가 손 내밀면 화해와 통합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지극히 오만한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 28일 전태일재단을 찾았다가 유족 측 거부로 발길을 돌린 박근혜 대선후보의 행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박근혜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홍사덕 전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1972년 유신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권력 연장보다 수출 100억 달러를 넘기기 위한 조치였다"며 "유신이 없었으면 100억 달러를 달성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인식과 해법을 둘러싼 논란이 새누리당 안에서 우선 가열되고 있다. 앞으로 본격적인 선거국면에 들어가면 그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가능성을 예고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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