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 경영평가, 김 대표 리더십과 경영평가는 'D' …연임 '빨간불'
김대표 주총서 'AICT 기업' 전환 선언 반해 노조 통신공공성 강화 촉구
[논객] 김영섭 대표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KT를 이끌고 있지만 통신 전문성이 부족한 탓인지 지난해 경영능력은 거의 ‘낙제점’ 수준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김 대표의 연임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울 수 있고 노조 등에서 연임반대 투쟁이 거셀 것임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관련, KT새노조와 공공운수노조 방송통신협의회, KT민주동우회 및 참여연대는 KT 정기주주총회가 열리기 앞서 31일 오전 서울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신기업 KT바로세우기와 통신공공성 강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KT새노조가 지난해 KT김영섭 대표이사의 경영 행태와 성과를 평가한 결과를 보면 김 대표 체제아래서 KT경영은 심각한구조적 문제와 지속가능성 부족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김 대표는 리더십과 연임 평가에선 낙제점인 ‘D’ 등급을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김 대표는 장기비전부재, 단기성과 포장에 집중, 노사관계 심각한 악화 및 조직신뢰도추락 등 경영실패를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연임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새노조는 김 대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주요 문제점으로 극단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력감축(약23%인력축소)과 노동자권리 심각한 침해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소홀히 한 나머지 여기에서도 역시 낙제점인 D등급을 받았다. 대규모 구조조정 과정에서 극심한 노동인권침해, 직원 사망사건을 포함한 심각한인권 문제 발생및 노사 소통부재와 강압적 조직관리 등이 낮은 점수의 원인이었다.
경영 성과와 신사업 성장에서도 경영솜씨를 발휘하지 못해 ‘C+’에 머물렀다. 주력 통신사업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가입자수도 계속 감소한 결과로 이동통신 3사 ‘꼴찌’ 라는 불명에가 붙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대규모 AI협력을 통한 도약을 약속했지만 실질적 성과는 미흡했다. 독자적 기술역량 확보에 실패하고 한 것은 물론 외부 의존도 높은 신사업추진전략이 채택됐다.
새노조는 앞으로 현 경영진의 연임은 KT와이해관계자들에게 심각한 리스크를 초래 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KT가 당면한 최대 과제는 조직의 신뢰기반 회복 ,장기비전수립,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변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KT새노조를 비롯한 노동자들과 시민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대표가 주총에서 'AICT(AI+ICT) 기업'으로의 완전한 전환을 선언한데 반해 회사의 통신 기술 투자 축소와 구조조정을 비판하면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오히려 통신 투자를 확대해 KT가 탈통신 전략에서 벗어나 통신 공공성 강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영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KT지부장은 이날 회견에서 KT가 탈통신 전략 아래 기술 인력을 대규모 구조조정하고 부동산 매각도 단행하면서 통신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AICT 하겠다며 (회사는) 구조조정을 했다. 제대로 된 AICT 하려면 네트워크를 고도화하고 우수한 노동자들을 그 위에 얹혔을 때 할 수 있으니 구조조정을 멈춰야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노동자들을 전혀 상관없는 영업으로 발령냈다"고 주장했다.
또한 "KT 경쟁력인 부동산도 내다 팔겠다고 한다. 경제 상황이 나쁘니 공시지가 보다 낮게 팔라고 지시한다는 소문이 있다.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왜 가르나"라면서 "그러니 KT 미래에는 관심이 없고 부동산 팔아 (김 사장이) 연임을 하려고 한다는 비판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노조는 김영섭 KT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낙하산 인사는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김 지부장은 "정치권, 검찰, CNS 등 낙하산 분야가 다양하다"면서 이중 "윤상웅 KT 상무는 유관 기관 입사 제한을 두는 공직자 윤리 위반에 적용될 소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윤 상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4급 서기관 출신으로 KT가 지난 2월 말 대외협력(CR) 담당 임원으로 영입했다.
주총에서 선임되는 이사진도 ICT와 상관없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KT는 사외이사로 곽우영 전 현대차 차량 IT개발센터 센터장(부사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이승훈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회 민간 운영위원, 김용현 세정대 법학전공 석좌교수 등을 재선임한다. 김 지부장은 "이중 누가 AICT에 걸맞은 전문가이며 통신 전문가인가. AI는 명분일 뿐 김영섭 대표 (연임) 명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KT 정상화를 위해 ▲윤석열 정부 낙하산 임원진 전원 퇴출 ▲투명한 인사 검증 시스템 ▲노동자 이사, 소비자 대표 등 다양한 이해관계 이사회 구성 ▲5G 고도화, 6G 기술 선도 투자, 숙련 노동자 투자 등 통신 시설 투자 등을 요구했다. [논객닷컴= 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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