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불륜행각’ 발언 반박


 

차영 전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자신을 겨냥한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의 ‘불륜행각’ 발언에 대해 “여성에 대한 새누리당의 가치관을 그대로 드러내는 여성비하발언으로 용서할 수 없다”며 정 위원의 최고위원직 사퇴와 탈당을 요구했다.

정우택 위원은 전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녀’ 의혹 논란과 관련해 “지난 15일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른 바 있는 차영 전 대변인의 과거 불륜 행각으로 국민들이 불쾌해하고 있다”며 “민주당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고 당 대변인을 지낸 분이므로 이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입장을 밝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차 전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저는 불륜행각을 한 적도 없고 사실이 아니라고 수차례 입장을 밝혔다”면서 “그런데도 새누리당은 여성비하 발언과 함께 최근 국정원 사태, 채동욱 감찰 건 등을 물타기 하기 위해 근거 없는 정치적 공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차 전 대변인은 이어 “현재 최초의 여성대통령시대에 이런 여성비하 발언이 새누리당 최고회의에서 나온다는 것은 그 당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에게도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정치를 함께하고 있는 동료가 힘들어하고 있는데 위로하고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이를 자신들의 정치에만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평소 새누리당의 여성에 대한 생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며 민생정치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 최고위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즉각 최고위원에서 사퇴하고 자진 탈당하라”라며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은 윤리위원회 차원의 조사를 실시하고 당 차원에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차 전 대변인은 조희준(48) 전 국민일보 회장을 상대로 지난 7월31일 서울가정법원에 친자확인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전 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열 살 밖에 안 된 아들을 제물로 던지면서 차영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차영 아들의 장래와 인생을 위해서라도 차영과 싸울 뜻이 없다”고 말했다. /이종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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