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소개하는 동영상의 연사 카이푸 리(Kai-Fu Lee, 1961~)는 대만 출신 중국인으로 명실상부하게 중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 전문가다. 일찍이 12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받은 후 카네기 멜론 대학교에서 기계학습과 패턴인식을 전공해 1988년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당시 미개척지였던 이 분야에 과감하게 도전했으며, 애플에서 근무할 당시인 1992년 세계 최초로 ‘스피치 인식 프로그램’을 개발해 애플의 매킨토시에 내장
기후변화의 진위에 관한 논쟁은 이제 더 이상 불필요하다.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를 비롯한 여러 온실가스가 초래하는 온실효과로 인해 이미 지구온난화는 상당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무엇보다도 먼저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밝은 것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은 현재는 중국 다음 세계 2위지만, 얼마 전까지는 1위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이었다. 우리나라
[논객칼럼=이영환]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는 2018년 8월 스웨덴 의사당 앞에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촉구하는 일인 시위를 시작으로 학생들의 동맹휴학을 주도하면서 일약 환경운동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17세의 앳된 스웨덴 소녀다.툰베리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운동을 통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며, 과 UN에 초빙되어 강연을 하고 토론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 정도면 불과 2년 밖에 안 되는 기간에 기후변화에 대한 대중의 각성을 촉구하는 데 툰베리가 미친 영
[논객칼럼=이영환]이 동영상의 연사 크리스티안 펠버(Christian Felber)는 작가이자 경제학자로 활동하면서 2010년 소수의 지인들과 함께 오스트리아에서 공동선 경제(economy for the common good) 운동을 시작했다.공동선(common good)은 오래된 개념으로서 정치학과 철학의 주요 논쟁 대상이었다. 간단히 말해 공동선은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정신적∙ 물질적인 모든 것을 말한다. 공동선은 도덕적, 윤리적 가치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예컨대 공원이나 도서관, 나아가 공중보건도 공동선
[논객칼럼=이영환]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4월 29일 기준 확진자는 300만 명이 넘었으며, 사망자는 20만 명을 돌파했다. 이 기록만으로도 코로나19 사태는 100년 전 유행했던 스페인 독감 이후 최악의 팬데믹(pandemic)이다. 현재로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료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지만, 앞으로 더 중요한 과제는 팬데믹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다.일부 전문가는 동물들의 몸에 100만 가지가 넘는 바이러스가 살고 있다고 하니 이들 가운데 일부는 언제라도 변이를 통해 인간의 몸에 침투할 수 있을 것으로
[논객칼럼=이영환]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인 현재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이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글로벌 차원에서 패권을 쥐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미국과 중국은 인공지능 개발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는 실정이다. 차이가 있다면 미국의 경우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이 이 분야를 주도하는 반면, 중국은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아가 인공지능은 패권을 장악하는데 그치지 않고 체제의 우월성을 알리는 계기를 제공할 수도 있다. 즉, 미국식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 가운데 어느 쪽이
[논객칼럼=이영환]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인 현 시점에서 미래에 대한 전망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하나는 기술적 유토피아(technological utopia)이고, 다른 하나는 기술적 디스토피아(technological dystopia)이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전자에 의하면 우리는 모든 것이 풍요롭고, 건강하게 오랫동안 살 수 있는 이상적인 사회를 맞이하게 된다. 반면 후자에 의하면 인공지능을 비롯한 파괴적 기술로 인해 대부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고, 극소수를 제외한 대다수는 보편적 기본소득으로 겨우 연명해야 하는 쓸모
[논객칼럼=이영환] 경제학에서 가치론(theory of value)은 경제적 가치의 원천과 측정 문제를 다루는 가장 근원적인 분야다. 경제적 가치와 관련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이론이 있다면 소득분배 문제를 포함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워낙 어려운 주제라 최근에는 이를 다루는 학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그런데 마리아나 마주카토(Mariana Mazzucato) 교수는 이 동영상에서 부분적으로나마 이 문제를 다루었다. 그녀는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현재 영국 University College London(U
[오피니언타임스=이영환] 이번에 추천하는 동영상의 연사 닉 하나우어(Nick Hanauer)는 미국인으로서는 매우 독특한 이력의 운동가(activist)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운동가란 진보적인 관점에서 미국의 발전을 위해 변화를 촉구하는 실천적 운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하나우어는 벤처케피탈리스트이자 0.01%에 속하는 억만장자임에도 불구하고 불평등 문제가 미국 자본주의를 망치고 있다는 점을 역설한다는 면에서 색다른 인물이다.하나우어는 몇 년 전 《Beware, fellow plutocrats, the pitchforks are c
[오피니언타임스=이영환] 이번에 추천하는 동영상의 연사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1975년 라는 투자회사를 창업해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키운 사람이다. 이 회사는 2위부터 4위까지 세개의 헤지펀드가 운용하는 금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인 약 1,500억 달러를 운용하면서 업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달리오는 그야말로 무에서 출발해 오늘날 모두가 선망하는 투자회사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한 것
[오피니언타임스=이영환] 이 동영상의 연사 맥스 테그마크(Max Tegmark) 교수는 의식 문제와 인공지능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MIT의 물리학자이자 우주론자(cosmologist)이다. 필자는 의식 문제에 대한 그의 견해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는 데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러다가 얼마 전 그가 쓴 '라이프 3.0'이라는 책을 읽었다. 테그마크 교수는 이 책에서 물리학자로는 드물게 인문학적, 사회과학적 지식을 동원해 생명의 진화라는 관점에서 인공지능(AI) 시대에 전개될 상
[오피니언타임스=이영환] 이 동영상의 연사 조너선 색스(Jonathan Sacks)는 영국 태생의 유대인으로서 영연방 연합 히브리 회중(United Hebrew Congregation)의 최고 랍비(Chief Rabbi)를 역임한 철학자, 신학자이자 작가이면서 영국 하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남작 작위를 받은 명망 있는 인물이다.필자는 색스경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는데 우연히 여기 소개하는 TED 동영상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는 25권의 저서를 출판했으며 영국 유수의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그의 사회적 공헌은 작위를 받은
[오피니언타임스=이영환] 요즈음 파시즘(fascism)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시대착오적인 사상으로 간주되던 파시즘이 21세기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부활하고 있다는 것은 인류의 미래에 불길한 조짐으로 보인다. 이 두 가지는 정말 예상하기 어려운 조합이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실제로 벌어질 수 있다니 세상은 정말 예측 불가능하다.이 동영상의 연사 유발 하라리(Yuval Harari)는 주지하다시피 최근 일련의 저서를 통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젊은 역사학자이다. 그는 『호모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그리고 『2
[오피니언타임스=이영환] 이 동영상은 필자가 지난 번에 추천한 동영상의 연사인 로버트 라이시 교수가 미국 버클리 대학 공공정책 골드만 스쿨의 학장 헨리 브래디(Henry E. Brady)와 대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브래디 교수는 라이시 교수가 저서 『Saving Capitalism』에서 제기한 문제들을 중심으로 대담을 이어나간다. 이 책은 『자본주의를 구하라』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는데,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를 패러디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동영상의 분량이 적지 않기에 다소 지루하기 느낄 수 있지
[오피니언타임스=이영환] 이 동영상의 연사 로버트 라이시(Robert Reich)는 클린턴 정부 시절 노동부장관을 역임했고, 현재는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골드만 스쿨의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필자는 라이시 교수는 미국의 양심을 대변하는 지식인들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라이시 교수가 유튜브에 업로드한 여러 동영상을 통해 꾸준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는 것도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어느 시대, 어떤 나라에서도 권력자를 비판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제대로 비판하려면 더욱 그러하다. 여러 주제와 관련해 그가
[오피니언타임스=이영환] 요즈음 경제적 불평등에 관한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느낌이다. 여기에는 평등을 강하게 주장하면 황당한 오해를 받는 한국사회의 풍토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논의가 없다는 것이 곧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경제적 불평등은 결국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존립을 위협하는 내적 요인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은 모두 일자리를 소멸시키는 파괴적 기술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설상가상으로 현재 글로
[오피니언타임스=이영환] 2016년 3월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 알파고와 우리나라 바둑기사 이세돌과의 5번기 대국은 인공지능 역사에서 한 획을 긋는 사건이었다. 이 대국을 통해 인공지능의 무한한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이 사건은 1997년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 딥블루(Deep Blue)가 세계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를 이겼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충격을 주었다. 왜냐하면 바둑에서 경우의 수는 사실상 무한대에 가깝기 때문에 이를 계산해 최적의 전략을 실행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오피니언타임스=이영환]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의 결합에 바탕을 둔 자동화와 효율 증진의 이면에는 일자리 소멸이라는 음산한 시나리오가 존재한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상당수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견해부터 과거에 그랬듯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낙관적인 견해까지 다양한 견해들이 대립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누구라도 일자리와 관련해 향후 전개될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여기 첨부한 동영상의 연사 마틴 포드(Martin Ford)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소프트웨어 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