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박성복 파이터치연구원 연구실장] 국회 다수당인 야당이 노동계와 손을 잡고 노란봉투법을 밀어붙이고 있다. 노란봉투법이란 노조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해 사측의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말한다.현행 노동조합법상 정당한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해서는 사측이 손해배상을 할 수 없다. 반면 폭력이나 파괴행위 등 불법 파업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사측이 적법한 절차를 통해 노조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이다.그런데 노란봉투법은 노조의 불법 파업으로
[오피니언타임스=박성복 파이터치연구원 부연구위원] 종합부동산세(종부세)는 더 이상 고가의 주택 보유자에게만 부과되는 부유세가 아니다.올해 주택분 종부세를 납부하는 대상자는 120만명을 넘어섰다. 문재인 정권 첫해인 2017년 33만이었던 종부세 납부자가 5년 사이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주택 보유자 1509만명 중 종부세를 내는 이가 8%에 달한다. 역대 최고치다. 종부세 납부자가 급증한 이유는 공시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서다. 공시 가격은 재산세와 종부세 등을 산정할 때 기준이 된다. 공시 가격 현실화율에 시세(집값)를 곱해
[오피니언타임스=박성복 파이터치연구원 부연구위원] 투자·상생협력세제가 올해를 끝으로 폐지될 예정이다. 해당 세제는 2015년부터 ‘기업소득환류세제’라는 명칭으로 도입돼 한시적으로 운영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투자·상생협력세제로 개편되면서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투자·상생협력세제는 기업의 사내유보금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사내유보금이란 기업이 법인세까지 납부하고 남은 순이익 중 투자나 배당 등으로 유출되지 않은 채 사내에 유보된 이익을 뜻한다.도입 취지는 기업들이 사내유보금을 쌓아두지 않고 투자 확대나 임금 인상에 더
[오피니언타임스=박성복 파이터치연구원 부연구위원] 중소기업 가업 승계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할 때가 됐다. 지난 5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실시한 '2022 중소기업 가업승계 실태 조사와 DB 분석'에 따르면 업력이 높은 중소기업일수록 자산, 매출, 고용, 연구개발비 등이 우수해 경제에 기여하는 정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력이 높은 중소기업은 고령화가 상당히 진행됐다. 업력이 30년 이상 된 중소기업 중 대표자 연령이 60세 이상인 기업이 80.9%에 달한다. 왜 중소기업 대표자들은 은퇴하지 못하고 있을까. 가업 승계 시
[오피니언타임스=박성복 파이터치연구원 부연구위원] 규제 완화는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핵심 경제 정책이다. 지난 6월 발표된 ‘새 정부 경제 정책 방향’에서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이 규제 혁파를 통한 기업 활력 제고였다.이를 위해 정부는 민관 합동 경제 규제 혁신 TF를 발족했다. 두 차례 회의를 통해 환경, 미래 차, 의료 분야 등의 규제 혁신 과제 86개도 발표했다.2%대 저성장이 점점 굳어져 가는 상황에서 정부가 규제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경제 성장률을 높이려면 노동과 자본을 더 많이 투입하거나 총요소
[오피니언타임스=박성복 파이터치연구원 부연구위원] 새 정부 출범 첫해부터 법인세 부담을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최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법인세율이나 체계는 선진국과 비교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법인세율 인하를 시사했다.우리나라 법인세 최고 세율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25%에서 22%로 낮아졌다. 이후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25%로 3%p 인상됐다. 한국은 최근 5년간(2017~2021년) 주요국 중 유일하게 법인세율을 인상한 국가다. 한국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오피니언타임스=박성복 파이터치연구원 부연구위원]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지난달 세계은행이 발표한 원자재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에너지, 곡물, 금속 가격 지수는 2년 전보다 각각 116.1%, 50.4%, 81.8% 상승했다. 에너지의 경우 50여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곡물도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원자재를 구입해 제품을 만들어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오피니언타임스=박성복 파이터치연구원 부연구위원] 문재인 정부 5년을 거치면서 나랏빚 1000조원 시대가 열렸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갚아야 할 빚인 국가채무는 문재인 정부 5년간 404조2000억원 늘었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때 증가한 국가채무를 합해도 350조원이다. 두 정부에 걸쳐 증가한 나랏빚을 훌쩍 뛰어넘는 빚잔치가 벌어지면서 올해 국가채무는 1064조400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문재인 정부의 빚잔치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국가채무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사실상 나랏빚인 공공기관의 부채가 급증했다.공공기관은 정부의
[오피니언타임스=박성복 파이터치연구원 부연구위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브리핑에서 시장 기능의 회복을 위해 임대차 3법 폐지와 축소를 포함한 제도 개선을 예고했다.임대차 3법은 문재인 정부가 세입자를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2020년 7월 31일부터 시행됐으며, 다음과 같이 구성돼 있다. 첫째는 세입자가 원할 경우 전·월세 기간을 2년에서 한 차례 더 연장해 4년을 보장하는 '계약갱신청구권'이다. 둘째는 갱신 시 임대료를 5% 내에서 올리도록 규정한 '전월세상한제'다. 셋째는 임대차 계약 당사자가 30일 이내 계약 내용을
[오피니언타임스=박성복 파이터치연구원 부연구위원] 소득 불평등·양극화 해소는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의 핵심 목표였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대표되는 소득주도성장 정책도 집값 안정화를 위한 부동산 정책도 가계 소득·자산 격차를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은 양극화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정부가 꾸준히 추진한 포용정책과 코로나 위기 시 펼친 확장재정의 성과로 분배지표가 뚜렷이 개선됐다"면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 자부한다"고 자평했다.그러나 통계는 전혀 다른 사실을 말하고 있다. 먼저 소득 격차에 대해 살펴보자. 최저임금
[오피니언타임스=박성복 파이터치연구원 부연구위원]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한 달 반이 지났지만, 산업 현장에서 들려 오는 사고 소식은 끊이지 않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중대 재해 발생 시 경영 책임자가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될 때 경영 책임자에게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 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한 법이다. 여기서 중대 재해란 사업장에서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거나,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하는 등의 경우이다.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난 1월
[오피니언타임스=박성복 파이터치연구원 부연구위원] 지난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국민건강보험 재정 당기 수지(=총수입-총지출)가 2조822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문재인케어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2018년 이후 첫 흑자다. 문재인케어 시행 후 건강보험 당기 수지는 2018년 1778억원, 2019년 2조8243억원, 2020년 3531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었다. 흑자 소식을 접한 문재인 대통령은 SNS를 통해 "문재인케어를 추진하며 지출을 대폭 확대했는데도 건강보험 재정 상황은 오히려 양호해졌다"며 "건강보험
[오피니언타임스=박성복 파이터치연구원 부연구위원] 지난해 세수 전망치와 세수 실적치의 차이가 61조2608억원으로 확정되면서 역대 최악의 세수 추계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정부는 당초 본예산에서 지난해 세수 총액을 282조8174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발표된 2021회계연도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세수 총액은 344조782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수 오차율이 무려 21.7%에 달한다. 2004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치다. 이전 최대치인 2007년 9.6%보다도 2배 이상 높은 오차율이다.정부는
[오피니언타임스=박성복 파이터치연구원 부연구위원]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부문 일자리가 대폭 증가했다. 공공부문 일자리의 절대적인 숫자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정부가 단기 공공일자리 확대, 공무원·공기업 증원 등 공공부문 일자리는 꾸준히 늘렸지만 민간기업에 대한 규제를 쏟아내면서 기업이 일자리를 늘리기 힘든 환경을 만든 탓이다.지난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공공부문 일자리통계에 따르면 공공부문 일자리는 현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241만1000개에서 2020년 276만6000개로 15%(35
[오피니언타임스=박성복 파이터치연구원 부연구위원]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 하에서 노조 세력이 급격히 불어났다. 지난해 12월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 현황에 따르면 노조 조직률이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그림1 참조). 노조 조직률은 전체 임금 근로자 중 노조에 가입한 근로자의 비율이다. 노조 조직률은 2010년대 줄곧 10% 초반대에 머물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10.7%로 상승한 후 2020년 14.2%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1994년(14.5%) 이후
[오피니언타임스=박성복 파이터치연구원 부연구위원] 국민연금기금의 적립금 고갈 시점이 더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지난달 9일에 새롭게 내놓은 장래인구추계 결과에 따르면 연금 보험료를 내는 사람은 줄어드는데 연금을 받는 사람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2018년 국민연금재정추계위원회의 ‘제4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에서 국민연금기금의 적립금 고갈 시점은 2057년으로 추산됐다. 이러한 추계 결과는 ‘2015~2065년 장래인구추계’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그런데 지난달 9일 발표된 ‘2020~2070년 장래인구추계’ 결과를
[오피니언타임스=박성복 파이터치연구원 부연구위원] 올해 기업과 가계로부터 거둬들인 세금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게 됐다. 기획재정부의 재정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307조40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이 걷혔다. 남은 두 달간의 세수를 합하면 333조3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는 기존 최대치였던 2018년 293조6000억원보다 무려 39조7000억원(13.5%) 늘어난 규모다.현 정부 들어 최대치를 2번이나 갱신할 만큼 세수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 이런 세수 증가가 문재인 정부에서 주장하는 ‘확장재정→경제회복→세수
[오피니언타임스=박성복 파이터치연구원 부연구위원] 최근 통계청에서 ‘2021년 3분기(7월~9월)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든 계층에서 가계소득이 늘어났고 계층 간 소득 격차도 줄어들었다. 3분기 전체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472만8905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35만여원) 증가한 수치다. 계층 간 소득 격차를 보여 주는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으로 낮아졌다. 상위 20% 가계의 소득이 하위 20% 가계의 소득보다 5.3배 높다는 뜻이다. 지난 2분기 5.6배보
[오피니언타임스=박성복 파이터치연구원 부연구위원] 문재인 정부는 4년 반 동안 20차례가 넘는 부동산 정책들을 내놓았다. 집값 안정화를 위해 크고 작은 대책들이 쏟아졌지만 정책의 핵심은 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이 아닌 투기 수요 억제를 통해 집값을 잡겠다는 것이었다.현 정부의 투기 수요 억제책은 다주택자들의 투기 수요가 집값 상승의 주범이라는 문제 인식에서 출발한다. 그에 따라 이들을 타깃으로 주택 관련 대출 규제 강화,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와 주택 양도소득세 인상 등 투기 수요 억제를 위한 강력한 대책들을 실행했다. 돈줄을
[오피니언타임스=박성복 파이터치연구원 부연구위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일 만에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방문해 ‘비정규직 0(제로)’ 시대를 선언했다. 그러나 의지와는 달리 역대 최다의 비정규직을 만들어낸 정권이 돼 버렸다. 특히 2030세대의 비정규직화는 더욱 심화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26일 ‘2021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체 임금 근로자 2099만2000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806만6000명으로 38%를 차지했다. 월급을 받고 일하는 근로자 10명 중 4명이 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