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 선재규외신브리핑]스위스에서 EU 시민권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국민투표가 찬성 50.35%로 근소하게 통과됐다. 이를 두고 독일, 프랑스 등 국내외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독일은 메르켈 총리와 쇼이블레 재무장관이 잇따라 스위스의 무역상 불이익을 경고했다. 프랑스의 파비우스 외무장관도 “스위스와의 관계를 재고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U 집행위도 역내의 자유로운 이동에 역행한다고 경고했다. 스위스는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EU와 거주이전 자유 조약을 체결하고 2007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스위스 국내 반발도 상당하다. 스위스는 EU 무역이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이번 표결에 따른 무역 보복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이와 관련 부르크할터 대통령 겸 외무장관이 베를린을 시작으로 EU 주요 회원국 수도를 돌며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스위스 재계도 초비상이 걸렸다. 스위스 경제의 핵심인 제약과 금융 등의 외국인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또 이들 외국인에 크게 의존하는 부동산 업계도 울상을 짓고 있다.

반면, 유럽 극우 정당들은 웃고 있다. “스위스가 했는데 왜 우리는 못하느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칼럼으로 세상을 바꾼다.
논객닷컴은 다양한 의견과 자유로운 논쟁이 오고가는 열린 광장입니다.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론(nongaek34567@daum.net)도 보장합니다.
저작권자 © 논객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