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뉴스]모태범 4위-안현수 동메달 ‘아이러니’…누리꾼 “씁쓸해”

 

[오피니언타임스 박형재 기자]묘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선수였던 안현수(빅토르 안)는 동메달을 따 러시아 국기를 들었고, 온 국민이 밤잠 설치며 지켜봤던 모태범은 500m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역주를 펼쳤으나 4위에 그쳤다.

안현수의 쇼트트랙 1500m 동메달 소식과 모태범의 4위 소식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두 선수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보내면서도 아이러니한 상황이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 realmc**는 ‘러 언론이 안현수의 동메달에 흥분했다’는 기사를 링크한 뒤 “우리나라에서 동메달 땄으면 헤드라인 어땠을까 불 보듯 뻔한데, 저런 거 보니까 차라리 더욱 잘됐다 싶고… 빅토르 씨 사랑받고 사세요”라고 말했다.

누리꾼 퐈요* 역시 “난 행복해보이는 안현수보다 동메달 하나에도 ‘역사적인 메달을 안겼다’며 축제 분위기인 러시아가 더 부럽다”고 말했다.

누리꾼 ZOK**는 “동메달 획득으로 ‘칭찬’을 받을 수 있는 건 대한민국 대표 안현수가 아닌 러시아 대표 빅토르 안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누리꾼 임중*은 “남자 쇼트트랙 1500m 안현수 동메달 획득! 축하한다. 인재를 러시아로 보낸 우리나라 보란듯이 앞으로도 선전해주길”이라고 응원했다.

누리꾼 sk2ga**은 “러시아 국기 들고 있는데 슬프더라ㅠㅠ 안현수 선수 축하해요. 한국선수들도 힘내세요”라고 말했고, 누리꾼 ㅎㅎ**는 “올림픽 전 종목 메달… 이런 선수를 버렸어 ‘빙신연맹’은~”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모태범 선수의 스피드스케이팅 500m 4위 소식에도 누리꾼들은 “괜찮다”고 응원하고 있다.

특히 관련 기사 제목들이 ‘메달획득 좌절’ ‘메달 실패’ ‘노메달’ 등 성적 위주인 것에 대해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박형*은 “4등이면 잘한거지 메달이 뭐가 중요합니까? 기사 쓴 거 하고는… 언론이 제일 문제네요”라고 말했고, 누리꾼 cendo는 “수고많으셨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고개숙일 필요 없습니다”라고 격려했다.

누리꾼 지*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본인의 노력에 비해 기쁜 결실은 없었지만 속상해 하지 마시고 다음을 기약하며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하시길 바랍니다. 모태범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누리꾼 0lle**은 “안현수(빅토르안)의 동메달과 모태범의 4등을 보면서 안현수가 왜? 한국스포츠를 포기했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스포츠협회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생각해 보고, 더 나아가서 정치인들은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는지 생각해 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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