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3대 지표 1위…해양플랜트도 위협

▲ 현대중공업이 독자기술로 건조하는 데 성공한 세계 최대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모습.

[오피니언타임스]중국의 조선해양산업이 각종 지표에서 한국을 제치고 시장 신흥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중국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질적 경쟁력까지 확보할 것으로 보여 국내 조선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산업연구원의 ‘중국 조선해양산업의 급속 성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2년과 2013년 연속해서 선박 수주량, 건조량, 수주잔량의 세계시장 점유율 3대 지표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작년 기준 중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수주량 35.0%, 건조량 30.7%, 수주잔량 33.5%였다. 이에 비해 한국의 점유율은 수주량 30.8%, 건조량 29.7%, 수주잔량 27.9%로 모두 중국에 밀렸다.

중국의 선박 건조능력은 2013년 약 214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 세계 건조능력의 39.4%를 차지하며 한국(29.5%)을 앞섰다.

또 2013년 중국의 신규 발주액은 119억 달러로 그리스(127억 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세계 최대 선박 발주국의 하나로 떠올랐다.

중국은 시추선 건조 등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도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 5월 말 현재 해양플랜트 수주 잔액은 한국이 587억 달러로 중국의 498억 달러보다 많다. 그러나 2013년 한국의 신규 수주 실적은 188억 달러로 중국 245억 달러에 못 미쳤다.

중국이 조선 산업 강자로 부상한 것은 노후 선박의 대대적 교체와 중국 내 발주 물량 증가 적극적인 금융 지원 등 국가 차원의 육성 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 연구진은 “중국 조선해양산업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완료하면 질적으로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기술과 품질 기반의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던 우리나라를 더 크게 위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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