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지시, 북조선 상표 제품 안팔려

 

[오피니언타임스]북한 당국이 해외 수출 상품의 원산지 표기를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로 하기 시작했다고 10일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자신들의 상표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영어 약자인 ‘D.P.R.K’라는 표기를 고수해왔다. 남한과 북한의 원산지 구분을 명확히 하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북한은 작년 8월 열린 제4차 나선국제상품전시회에서도 자동화 선반과 수산물, 화장품 등 전시물의 원산지를 ‘DPR OF KOREA’로 표기했다.

하지만 최근 북한당국은 해외에 수출되는 경공업제품들의 원산지를 ‘MADE IN KOREA’로 통일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 방송에 “해외에서 북한의 상품들이 잘 팔리지 않는 점을 의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도 “북조선이라는 상표를 달면 다른 나라들에서 상품을 기피하기 때문”이라며 “북한이라는 영어표기 외에 평양, 남포 등 북한의 지역을 나타내는 지명도 될수록 밝히지 말라는 내용이 지시문에서 언급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이 정치적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경제적 측면에서 남한의 이름을 빌려 외화를 벌어들이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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