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수도 사나 도심의 모스크 2곳에서 지난 20일 이슬람 신도가 운집한 예배 시간에 잇달아 자살 폭탄이 터져 최소 137명이 죽고, 350명가량이 다쳤다.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IS 예멘 지부를 자처한 조직은 온라인 성명에서 “시아파 소굴에서 폭탄을 두른 5명이 성스러운 작전을 수행했다”면서 “이번 공격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추가 공격을 암시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이번 공격이 IS 소행이라고 단정한 징후가 아직 없다”고 일축했다.

AP 통신은 “이번 테러가 IS 소행으로 확인되면 IS의 예멘내 첫 테러”라면서 “가뜩이나 종교적으로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IS와 알카에다 두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간 경쟁 구도까지 겹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멘은 대통령을 축출한 시아파 반군과 수니파 알카에다 지부 가운데 가장 강력한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 간에 몇 개월째 치열한 전투가 이어져왔다.

공화당인 마이클 매콜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은 이번 테러와 관련해 “예멘에서 미군이 완전 철수하면 IS 격퇴에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예멘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의 하나”라면서 따라서 “미군이 완전히 철수하면, 이슬람 과격 세력에 미국이 손 쓸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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