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아들 김동선씨가 또 사고를 쳤다. 두번째다.

엊그제 새벽 3시30분쯤 서울 청담동 한 주점에서 만취 상태로 종업원들을 폭행,입건됐다. 그는 “술먹고 실수해 죄송하다”고 했다.

그의 술집 난동은 처음이 아니다. 2010년에도 한 고급호텔에서 술에 취해 집기를 부수고 종업원을 때렸다가 불구속 입건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그때도 “실수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아버지 김승연 회장은 종업원 보복폭행을 지시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둘째아들이 한 클럽에서 종업원들과 시비가 붙어 폭행당하자 경호원들과 함께 종업원들을 청계산으로 끌고 가 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술값이라며 카운터에 100만원을 던진 일로 화제가 됐던 사건이다.

역대급 부전자전(父傳子傳)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한화건설 팀장 ©포커스뉴스

김 회장은 김동선에게 “잘못을 저지른 만큼 벌 받고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라”며 분노했다는 소식인데, 그 속내는 알 길이 없다.

얼마 전에는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아들 장선익 이사가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고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입건됐다.장세주 회장 역시 해외 원정도박으로 3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고...

자고나면 터지는 재벌과 ‘재벌가 자식들'의 안하무인격 행태에 누리꾼들은 원색적인 표현들을 써가며 불을 토해내고 있다.

‘재벌들 인성이 하나같이 저 모양이냐… 콩 심은 데 콩나지 쯧~’(wemd****)
‘출근 안하냐? 새벽까지 달리고? 부모 빽이 좋은갑다’(ross****)
‘개버릇 남주나? 말타는 것들이 하나같이 똑같네…’(e182****)
‘술 곱게 먹어라! 국민들 기득권 꼴불견에 가뜩이나 열불나는 데…’(drea****)

‘죄송하다’면서 또 사고 친 김동선,
‘돈 없는 너의 부모를 원망해!’라며 흙수저 가슴에 비수를 꽂은 정유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승마 금메달 동기가 체포되고, 포승줄에 묶여 조사받는 모습은 차라리 서글프다.

김동선 ‘술집 폭행사건’에 달린 댓글들

운전기사를 상습 폭행(폭언)한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정일선 현대 BNG스틸 사장, 몽고간장 김만식 전 명예회장/ 알바비를 삥 뜯은 이랜드그룹 ‘애슐리’ / 계약서에도 없는 가맹금을 만들어 가맹점주로부터 부당하게 돈을 뜯은 한국피자헛/납품업체에 판매장려금을 요구해 챙긴 대기업 GS리테일 등등…
대기업과 ‘가진 자’들의 갑질에 국민은 넌덜머리가 난다.

가진 자들의 일그러진 행태에 민형사상 가중처벌과 징벌적 과징금을 내려 더 이상 재발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행 100일 밖에 안된 김영란법을 손볼 게(선물한도 상향 조정)아니라 종업원이나 납품업체를 개, 돼지로 보는 악질 ‘슈퍼 갑’들부터 하루빨리 시장에서 퇴출시키라는 게 누리꾼들의 주문이다. [오피니언타임스=권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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