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동화’ 출간…‘어쩌다 어른’을 위한 4가지 사유

▲ 지은이: 심규진 / 출판사: 부크크 /가격: 1만1000원

어쩌다 어른이 되어버린 청년들이 있다. 정말 뭘 하고 싶은지 몰라 어영부영 대학가고 생활전선에 뛰어들거나, 꿈이 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날개를 접은 사람들이다.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어느새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방향과 목적이 사라진 사람들.

『어른 동화』는 이처럼 나침반이 고장난 청년들을 위한 생각 수업 참고서다. 벤처기업 마이크임팩트에서 일하며 청년 진로프로그램인 ‘생각수업’ 등을 개발한 심규진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에게 다양한 ‘생각 재료’를 제공한다.

작가 역시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중학교 때부터 소설가·만화가를 꿈꿨지만, 취업 잘 된다는 이유로 경영학과에 진학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노력 끝에 인정받았지만 문득 뒤돌아보니 아무도 없었다. 단지 꼭두각시 인형 하나만 곁에 있을 뿐이다.

총 29편의 이야기로 이뤄진 어른 동화는 평소 작가의 생각에 상상력을 더한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버린 청년을 위한 네 가지 사유를 자유, 비유, 소유, 치유 등으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궁극적으로 목적을 잃고 살아가는 요즘 청년들이 ‘진짜 나’를 찾는 계기가 되길 소망하며 생각을 위한 자극제를 준비했다.

“청춘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시간. 더 이상 회피하지 않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시간. 부모님과 친구가 말하는 것과 반대로 생각해 볼 시간. 어린 시절 그 언젠가부터 가슴 속에 묻어둔, 누구에게도 말 못한 자신만의 가치를 뿜어낼 시간. 당신은 그런 시간을 가졌는가”

작가의 물음에 답하는 순간 잃어버린 자아를 되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오피니언타임스=박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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