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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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과학자, 판사, 경찰관, 선생님…

학창시절의 그 많던 꿈들은 누가 앗아갔을까. 주변을 둘러봐도 여전히 그 꿈을 움켜쥐고 사는 이는 없다. 버스가 오면 타고, 급행열차가 도착하면 환승한다. 점심을 먹으면 저녁을 먹고, 어두워지면 침대에 머리를 대고 내일을 맞이한다. 술 한 잔 걸치는 날이면 품고 있던 꿈의 잔재를 슬며시 꺼내들지만 다음 날이면 보란 듯이 사라진다.

우리는 단 한 번도 상의한 적이 없지만, 순간의 오차도 없이 다 함께 꿈을 숨겨버렸다. 조직적 은폐. 어떤 용기 있는 자가 판도라의 상자에 구멍을 낼 것인가.

골몰히 생각하는 사이, 월급이 입금되었다. 한동안 상자는 봉인될 것이었다. 그리고 조직적 은폐는 정당화된다. [오피니언타임스=심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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