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은 2일 “박찬주 대장의 부인이 공관병을 상대로 행한 ‘갑질’과 박사령관 부부가 공관병에게 호출용 전자팔찌를 채우는 가혹행위 등 몸종과 노예 다루듯 한 일체의 위법행위를 철저히 조사해 형법과 군 형법에 따라 엄정 사법처리해달라는 고발장을 군검찰단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오피니언타임스=권혁찬] 박찬주 육군 대장과 부인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군인권센터는 3일 추가 보도자료를 내고 “박찬주 사령관이 육군참모 차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공관병 중 1인은 계속되는 갑질로 인해 누적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센터는 “사령관 부부는 이같은 충격적인 일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잘못된 행태를 고치기는커녕, 해당 공관병을 타 부대로 전출시킨 뒤 다음 공관병들에게 악행을 이어갔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갑질과 이유없는 질책 등으로 누적된 스트레스를 간신히 참아오던 한 공관병은 더 이상 못참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공관 밖으로 뛰쳐 나가버렸고 함께 근무하던 동료와 전속부관 B(대위)가 따라가 달래고 다시 데리고 들어왔다”며 이때 박 사령관은 “‘내 부인은 여단장(준장) 급인데 네가 예의를 갖춰야지 이게 뭐하는 짓이냐?’라 호통치며 피해자인 공관병을 도리어 야단쳤고, ‘군기가 빠졌다. 정신 상태가 문제다. 전방가서 고생을 해봐야 여기가 좋은 데인 줄 안다’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제보 중에는 호출벨이 울린 후 늦게 올라오면 영창에 보내겠다고 폭언을 했다는 내용도 있었고, 빨리 올라오지 않았다고 다시 뛰어 올라오게 지시하거나 호출벨을 공관병에게 던졌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센터는 “제보자가 다수이고 박 대장의 해명이 거짓임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본인 해명을 청취하는 방식의 국방부 감사에 대해 국민들은 실효성을 의심하고 있다”며 “즉각 불법행위 등에 대한 검찰수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군을 좀먹는 그릇된 풍조가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국방개혁은 난관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군인권센터는 “박찬주 대장이 정훈공보참모를 통해 ‘사령관이 계속되는 군인권센터의 발표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자중하는 것이지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란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군인권센터가 발표한 3,4차 보도자료 내용입니다.

[4차 보도자료 ]
‘내 부인은 여단장급’... 공관병 자살 시도와 최전방 GOP 유배
육군참모차장 재임 중 갑질 추가 제보에 따른 4차 보도자료 -

육군 제2작전사령관 박찬주 대장(육사 37기)은 지난 8월 2일, 본인과 부인의 갑질 사건과 관련하여 정훈공보참모(대령 전병규)를 통해 ‘사령관이 계속되는 군인권센터의 발표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자중하는 것이지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이란 입장을 밝히며 ‘국방부 감사에서 모든 의혹을 소상히 밝힐 것’이라 호언장담하였다. 사건 폭로 직후 전역지원서를 제출하며 군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사죄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또한 박 사령관은 피해자들의 추가 제보에 근거하여 발표 된 2, 3차 보도자료의 핵심 내용인 ‘전자팔찌 사용’과 관련하여 공관병들에게 팔찌를 착용 시킨 적은 없고, 손님이 방문 시 편의 목적으로 3회 사용하였다고 반박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박 사령관의 입장 발표 이후 분노한 다른 제보자들로부터 더욱 충격적인 사실들이 제보되고 있으며 반박 역시 거짓말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추가 제보는 박찬주 사령관이 육군참모차장(2014.10~2015.9)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도 부부의 갑질이 계속되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특히 가혹한 근무 환경 속에서 공관병들이 겪었던 고충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었음을 인지할 수 있었다. * 공관병, 조리병은 이하 모두 공관병으로 통일하여 지칭함

1. 육군참모차장 재임 시 공관병 자살 시도 사건 (2015년)

- 박찬주 사령관이 육군참모차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공관병 중 1인은 계속되는 갑질로 인해 누적된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음.

- 근무 중 사령관 부인은 공관병에게 물건 하나를 찾아오라 하였고, 근무병이 이를 찾지 못하자 크게 화를 내며 질책하고 다시 찾아오라고 지시하였음. 나중에 확인한 결과 해당 물품은 사령관 부부가 이전 근무지에 두고 왔기 때문에 공관에 없었음.

- 근무병은 수시간 동안 지하 창고를 뒤졌음에도 불구하고 물건을 찾지 못하였고, 사령관 부인에게 이를 보고할 시 당하게 될 질책이 떠올라 심각한 스트레스를 느낀 나머지 자살을 시도하기에 이르렀음.

- 다행히 부관이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제지하여 참극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사령관 부부의 갑질이 한 젊은이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갈 뻔한 끔찍한 사건이었음.

- 사령관 부부는 이와 같은 충격적인 일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잘못된 행태를 고치기는커녕, 해당 공관병을 타 부대로 전출시킨 뒤 다음 공관병들에게 악행을 이어갔음

2. ‘내부인은 여단장급’ 밉보이면 최전방 GOP 유배 (2015년)

- 사령관 부인이 업무를 보던 공관병을 호출하여 집에 있는 밀폐용기를 모두 가져오라고 지시하였고, 공관병은 주방에 있는 밀폐용기를 모두 가지고 갔음.

- 사령관 부인은 돌연 밀폐용기를 테이블에 내리치며 ‘(용기가) 더 있을텐데, 어디에 있느냐!’라고 고성을 질렀음.

- 그간의 갑질과 이유없는 질책 등으로 누적된 스트레스를 간신히 참아오던 공관병은 더 이상 못참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공관 밖으로 뛰쳐 나가버렸음. 해당 공관병이 공관 대문을 빠져나갔을 때, 함께 근무하는 공관병 동료와 전속부관 B(대위)가 따라가 달래고 다시 데리고 들어왔음.

- 이 때에 사령관 부인은 전속부관 A(대령)와 남편인 박찬주 사령관(당시 육군참모차장)을 호출하였음.

박 사령관은 전속부관 A대령, B대위, 공관병들을 모두 일렬로 공관에 세워둔 뒤, 관사 밖을 나서면 탈영이라며 훈계하였음.

- 이 때에 박 사령관은 ‘내 부인은 여단장(준장) 급인데 네가 예의를 갖춰야지 이게 뭐하는 짓이냐?’라 호통치며 피해자인 공관병을 도리어 야단쳤고, ‘군기가 빠졌다. 정신 상태가 문제다. 전방에 가서 고생을 해봐야 여기가 좋은 데인 줄 안다.’ 말했음.

- 이로 인해 당시 공관을 나섰던 피해자인 공관병은 실제 12사단 사천리중대에 1주일 간 파견되어 최전방 GOP 경계근무를 섰고, 다른 동료 공관병 역시 느닷없이 피해 공관병이 공관으로 돌아오는 날 교대하여 동일한 최전방 GOP로 1주일 간 파견되었음.

- 공관을 나섰던 피해 공관병은 최전방 GOP 파견 이후 타 부대로 전출되었음.

- 해당 사건 이후로 박 사령관은 새로 배정되는 공관병들을 이등병 시절 한 달간 원 소속 부대에서 선임들과 보냈게 하였음. 군기가 바짝 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음.

3. 전자팔찌 사용

- 박찬주 사령관은 전자팔찌를 공관병에게 채운 적이 없다고 거짓으로 변명하고 있으나 새로운 제보자들 역시 전자팔찌를 상시 사용했음을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음.

- 사령관의 부인은 박 사령관이 육군참모차장 재임 당시 공관병들에게 전자팔찌를 상시 착용하게 하였고, 수시로 호출벨을 눌러 물 심부름 등의 온갖 수발을 들게 하였음.

- 식사 시에도 수시로 호출벨을 눌러 불러냈고, 하루도 빠짐없이 음식 맛이나 상차림 모양새, 과일 깎은 모양에 대하여 타박하였음.

4. 육군참모차장 재직 시의 기상천외한 각종 갑질

- 공관병을 떡국을 끓이던 중, 떡이 몇 개 서로 붙어있는 것을 본 사령관 부인이 몹시 질책하고 떡이 한 장씩 붙지 않게 하라며 닦달하였음. 이에 공관병은 서둘러 떡을 떼려고 했으나, 사령관 부인이 계속 재촉하여 별 수 없이 끓는 국물에서 떡을 건져 맨 손으로 떡을 떼며 몹시 뜨거워하였고 괴로워하였음.

- 창고에 선물세트가 넘쳐났고, 냉장고, 냉동고는 이미 굴비 등으로 꽉차있었기 때문에 공관병은 천혜향 박스를 창고 맨 밑에 깔아 두었음. 그런데 사령관 부인이 이를 점검하던 중 천혜향이 썩어있던 것을 발견하였음. 사령관 부인은 고함을 치며 썩은 천혜향을 골라내어 공관병의 팔에 던졌고, 떨어진 천혜향을 즉시 치우지 않는다며 또 고함을 쳤음.(육군참모차장 시절에도 냉장고 7대 보유함)

- 사령관 부인은 박 사령관이 마셔야 한다며 밤 11시에 공관병들을 불러내 인삼을 달일 것을 지시하였음. 공관병들은 새벽 3시까지 인삼을 달인 뒤 다시 5시에 기상하여 아침 준비를 하였음. 평소에도 부인이 계속 부엌 일을 시키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꼭두새벽부터 밤 10시까지 매일 근무하였음.

- 사령관 부인이 키우는 다육식물의 잎이 떨어지거나, 시들면 즉시 공관병을 호출하여 “너는 물 먹지 마라. 네가 물을 안 줘서 죽인 것 아니냐?”라며 폭언하였음.

- 사령관 부부는 밥을 먹기로 정해놓은 시간에 딱 맞추어 밥도 완성되고, 음식도 완성되도록 지시하였음. 조금 더 일찍 음식이 만들어지거나, 늦게 만들어질 시 크게 질책하였음.

- 공관병은 평소 개인 수첩을 들고 다니며 사령관 부인의 잡다한 지시사항을 적어가며 근무하였는데, 휴일에 사령관 부인이 공관병으로부터 수첩을 낚아 채 넘겨보던 중 의미없는 낙서를 해둔 것을 보자 즉시 휴식하고 있던 전속부관을 호출하여 “얼마나 할 일이 없었으면 얘가 낙서나 하고 있느냐?”라고 질책하였음.

5. 결론

- 박찬주 사령관은 감사를 통해 자신과 부인이 잘못한 바가 없음을 입증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는 듯하나, 계속되는 추가 제보자들의 등장은 일체의 변명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음.

- 박찬주 사령관 부부의 갑질로 인해 공관병이 자살까지 시도한 점은 매우 충격적인 일로, 인격 모독으로 인해 병사들이 겪었던 모멸감과 수치심이 견딜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었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음. 수많은 장병의 생명을 책임지고 작전을 수행해야 할 지휘관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병사를 죽음의 문턱에까지 이르게 한 점은 무엇으로도 변명할 수 없음.

- 근무 중 근무지를 뛰쳐나갈 만큼 괴롭혀놓고 도리어 이들의 정신 상태를 문제 삼으며 최전방 GOP에 징벌 차 파견 보낸 것은 사령관이 인사권을 남용하여 가혹행위를 일삼은 불법행위임. 이를 통해 박찬주 사령관 역시 부인의 갑질을 묵인, 방조하는 정도를 넘어서 본인도 함께 공관병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에 앞장서왔음을 확인할 수 있음.

- 또한 자신의 부인을 ‘여단장(준장)급’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사령관의 황당무계한 발언으로 볼 때, 사령관 스스로 부인의 가혹한 갑질을 묵인, 방조했고 당연한 것으로 여겨왔음을 알 수 있음.

- 상대가 고위 장성이기 때문에 숨죽이고 살아온 여러 제보자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짓 변명을 일삼으며 피해자들과 국민을 조롱하는 박 사령관의 태도를 통해 그간 보여 온 반성하는 모습은 모두 이 사태를 모면하기 위한 기획된 쇼에 불과했음이 명백해졌음.

- 제보자가 다수이고, 박 사령관의 해명이 거짓임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본인 해명을 청취하는 방식의 국방부 감사에 대해 국민들은 실효성을 의심하고 있음. 즉각 불법행위 등에 대한 검찰수사로 전환해야 함.

- 박 사령관은 현역 공관병까지 압박, 동원하여 전자팔찌 사용 등에 관한 사실관계 왜곡을 시도하고 있음. 박 사령관을 즉각 보직해임하고 볼모나 다름없는 공관병들과 분리시켜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함.

- 국방부는 많은 청년들의 자존감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박 사령관 부부의 갑질을 일벌백계하여 국군 장병들이 자긍심을 갖고 복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할 것임. 군을 좀먹는 그릇된 풍조가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국방개혁은 난관에 부딪힐 수밖에 없음.<2017. 8. 3>

[3차 보도자료 ]
박찬주 사령관 부부 갑질,‘끝이 없는 한편의 막장드라마’
- 박찬주 육군 대장 관련 복수의 추가 피해 제보 속출에 따른 3차 보도자료 -

2017. 7. 31에 진행 된 1차 보도, 8. 2에 진행 된 2차 보도 이후 육군2작전사령관 박찬주 대장(육사 37기)의 공관에서 근무하던 근무병 다수로부터 피해사실에 대한 추가 제보가 속출하여 이를 3차 보도자료로 배포합니다.

(1) 영창 보내겠다 협박

- 사령관의 처가 2층에서 호출벨을 눌렀을 때 늦게 올라오거나, 전자팔찌의 충전이 덜 되어서 울리지 않을 경우 느려 터진 굼벵이라고 모욕하던가, 한 번만 더 늦으면 영창에 보내겠다고 폭언을 일삼았음. 2층으로 뛰어 올라오지 않았다고 다시 내려 갔다가 뛰어 올라오라고 지시하거나 호출벨을 집어 던져서 맞은 적도 있음.

(2) 음식으로 공관병 얼굴 폭행

- 아들의 휴가 때 사령관의 처가 공관병에게 ‘전’을 간식으로 챙겨주라고 지시했으나, 공관병이 이를 깜빡하자 ‘전’을 얼굴에 집어던져 맞은 바도 있음.

- 공관병이 발코니 식물을 제대로 관리 못했을 때, 사령관의 처가 발코니의 문을 잠궈 추운날씨에 한 시간 가량 갇혀 있었던 적도 있음.<201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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