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사설] 미수습자 장례 마무리…‘사회적 참사법’ 통과로 답해야

[오피니언타임스=박형재 기자]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5명의 가족이 18일 목포신항에서 합동 영결식을 했다. 세월호가 물에 잠긴 지 1313일 만이다. 이로써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제 남은 것은 온전한 진실 규명이다.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일각에서는 진상조사가 끝났고, 관련자들이 처벌됐으며, 유족들 보상도 이뤄졌으니 재조사가 필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원인과 정부의 구조 실패 이유 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언론들은 “세월호 참사를 우리 사회가 잊지 않고 의미 있게 기억하는 길은 진상 규명을 통해 같은 문제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라며 “사회 구성원과 정부가 합심해 각종 의문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 세월호 미수습자를 가슴에 묻으며 다짐해야 할 것

경향신문은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장례절차가 20일 오전 발인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참사 발생 1315일 만이다. 유해조차 찾지 못한 채 사랑하는 이를 가슴에 묻어야 하는 유가족의 비통한 심정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삼가 미수습자 5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가 남긴 가장 큰 숙제는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 마련이다. 진실규명은 그 첫걸음이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특별법’을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 부친다. 자유한국당은 법안 처리에 반대하지 말고 법 통과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국일보: 세월호 마지막 추모… ‘사회적 참사법’ 통과로 답해야

한국일보는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일각에서는 진상조사가 끝났고, 관련자들이 처벌됐으며, 유족들 보상도 이뤄졌으니 재조사가 필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사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구속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으니 이제 된 것 아니냐는 주장도 편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는 풀리지 않는 의문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달 청와대 전산 파일에서 발견된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상황 일지 조작 자료만해도 ‘박근혜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세월호 진상을 은폐했음을 뒷받침한다. 세월호 특별법과 특조위 무력화와 세월호 인양 지연 과정 등도 명쾌하지 않다. 2기 특조위가 철저하게 진실을 밝혀내는 것만이 세월호 희생자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안전대국 건설이 세월호 잊지 않는 길이다

서울신문은 “세월호 참사는 우리의 안전불감증을 총체적으로 드러낸 것이었다. 사고 직후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는 기운이 드높아져 국민안전처를 신설하는 등 행정적인 뒷받침을 하는 듯했으나 그때뿐이었다. 안전보다는 속도, 효율을 우선시하는 고질병이 안전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훗날 ‘세월호 참사가 대한민국의 안전대국을 일구는 거름이 됐다’는 기록을 남길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를 우리 사회가 잊지 않고 의미 있게 기억하는 길이다. 사회 구성원과 정부가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신문 11월 20일 사설>

경향신문 = 세월호 미수습자를 가슴에 묻으며 다짐해야 할 것 / 시진핑 특사의 방북과 북한의 쌍중단 언급 / 원화ㆍ유가ㆍ금리 신3고 파도 앞에 선 한국 경제

서울신문 = 안전대국 건설이 세월호 잊지 않는 길이다 / 보좌관 증원엔 한통속인 여야, 국민이 우습나 / 국정원 특활비 정치권 간 곳 예외 없이 밝혀야

세계일보 = 환란 20년…경제체질 못 바꾸면 재앙 다시 온다 / 中 특사 만난 北 수뇌부, 북핵 해결 기회 놓치지 말라 / 검찰 특활비 논란 피하려면 집행 투명성 높여야

조선일보 = "중국은 총 한 발 안 쏘고 승리했다" / 靑 비서진 63명 중 22명이 운동권ㆍ시민단체 출신, 과하면 탈이 난다 / 코레일의 호봉제 역주행, 세금 도둑 심보 아닌가

중앙일보 = 국정원 특수활동비 개혁, 문 대통령 앞장서라 / 발등의 불인 내진시설…경각심 높여야 / 금리 인상 충격 앞둔 가계부채, 미봉책으론 안 된다

한겨레 = 외환위기 20년, 이제는 국민 고통 덜어줄 때다 / 포항 지진에서 드러난 부실시공 의혹, 철저한 조사를 / 쑹타오 방북, '한반도 대화' 작은 불씨라도 키워야

한국일보 = 홍종학 임명 논란, 내년 예산안 처리와 연계 안 된다 / 세월호 마지막 추모…'사회적 참사법' 통과로 답해야 / 지진보다 우리를 더 서글프게 하는 일들

매일경제 = 원화 강세 한국 경제에 나쁜 것만은 아니다…문제는 속도 / 국민연금 KB금융 노동이사제 찬성, 정부 코드맞추기 아닌가 / 국정원 특활비 수사하는 검찰, 법무부에 준 돈 어떻게 봐야 하나

한국경제 = 포괄임금 규제, 호봉제 회귀…거꾸로 가는 임금유연성 / 아마존ㆍ테슬라 도전, 월마트ㆍGM 응전…이게 혁신이다 / 정치ㆍ노동계 눈치보는 국민연금의 위험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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