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외로움의 끝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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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색을 다 지울 수는 없지. 백색도 색이니까.
    백색은 그런데 아주 이기적이고 차별적인 색이야. 순수하여 다른 색을 못 참아.
    바람, 이상한 소리 하나 할까?
    나는 이제 끝에서 백색을 보았으니 그 색을 거부하고 싶군.

바람: 정말 이상한 소리군.
    기껏 땅끝과 세월의 끝에서 오래 묵상해 얻은 색인데 갑자기 무슨 소리지?
    이제 비로소 아우성과 외로움에서 자유로워졌다고 하지 않았나. [오피니언타임스=변시지 화가, 황인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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