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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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타임스=김동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미투 운동 때문에 요즘 어디 가서 여성들과 악수를 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동안 악수를 어떻게 해왔기에 저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홍 대표 뿐만 아니다. 국회에서는 앞으로 남성 보좌관만 뽑아야겠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많은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문자로 업무 지시를 하고 대면보고를 최소화한다고 한다. 여성들이 많이 모인 술자리에 가는 것이 두렵다는 남성들도 늘어났다.

성폭력 사건이 주로 여성들을 대상으로 일어나니 아예 여성들을 배제하겠다는 것인데 대체 이게 무슨 논리인가? 이 논리대로라면 모든 남성들은 여성을 성폭력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잠재적인 범죄자라고 스스로 고백하는 셈이 된다. 자신이 어떤 성폭력을 저지를지 몰라서 여성과 함께 일하는 것이 두렵고 여성들과 술자리를 가지는 것이 꺼려진다면 여성이 아니라 자신이 사회에서 사라져야한다. 그동안 내가 알게 모르게 해온 행동들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생각해보고 앞으로는 그런 행동을 안 하려고 노력해야지 여성을 배제하고 멀리하는 방법으로는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못 담그겠다면 애먼 구더기 탓을 하지 말고 장 담그는 것을 포기해야한다. 음담패설, 성희롱, 성추행 없이 여성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두렵다면 그런 사람이 있을 곳은 여기가 아니라 감옥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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