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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과 ‘워스밸’[석혜탁의 말머리]
석혜탁 | 승인 2018.09.06 11:34

[논객닷컴=석혜탁] 도처에서 ‘워라밸’ 열풍이다.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정시퇴근이 가능해진 직장인들은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대학원으로, 어학원으로, 강연장으로, 스터디 모임으로 발길을 옮긴다. 온라인 수업을 수강하는 경우도 있다. 영어, 컴퓨터 등 배우는 분야의 종류가 많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배워야 할 것도, 익혀야 할 스킬도 더 많아져서 강좌의 구성도 천차만별이다.

먼저 대학원의 경우를 살펴보자. 연차나 반차를 내고 주간대학원 수업을 듣는가 하면, 야간대학원에서 공부를 이어가거나 주말 수업을 신청하기도 한다. 기업의 언어, 논리를 이해하기 위해 경영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고, 본인이 학부 때 전공했던 학문을 심화학습하기 위해 석사과정의 문을 두드리기도 한다.

더 욕심을 내서 박사학위까지 고려하는 직장인도 있다. 이들은 논문 주제로 본인이 속해 있는 산업이나 기업의 이슈를 택하기도 하고, 맡고 있는 직무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박사모까지 쓴 이들은 학교에서 강의를 맡거나, 책이나 칼럼을 쓰며 본인의 전문성을 높이며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진력한다. 이 과정에서 이들의 운신의 폭도 넓어진다. 실무와 지식 및 이론이 융합된 직장인 교수, 직장인 강사, 직장인 작가는 앞으로 더욱 늘어갈 것이다.

ⓒ픽사베이

어학원에 가서는 영어, 중국어 등을 배우거나 아니면 아예 남들이 잘 배우지 않는 언어를 택해 공부하기도 한다.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등이 그 예가 되겠다. 관심 있는 주제에 따라 강연장, 스터디 모임에 가기도 한다. 퇴근 후 학생이 되는 이 치열하고 열정적인 ‘퇴튜던트(퇴근+스튜던트)’들에게 중요한 건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아니라 ‘워스밸(Work and Study Balance)’이다.

스터디의 대상이 꼭 학문, 외국어, 자격증 등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운동, 요리, 악기연주 등 취미생활도 포괄한다. 방점은 ‘배움’에 찍혀 있다. 배움을 통해 남들과 차별화하는 것이다. 차별화의 무게중심이 ‘직장 내 경쟁력’이든, ‘교양’이나 ‘삶의 질’이든, 이들은 무언가를 배움으로써 삶의 활력을 얻고 동기부여의 기회로 삼는다.

사실 ’워스밸’은 ‘워라밸’의 부분집합일 수 있다. 그럼에도 ‘워스밸’만 딱 떼놓고 말하고자 하는 건, 현재 직장생활을 유지하며 저녁과 주말에 또 다른 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또 그 단계에 가기 전에 거쳐야 하는 것이 해당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스터디’이기 때문이다.

직장인 강사, 직장인 작가를 꿈꾸는가? 투잡, 스리잡을 준비하려 하는가?

당신의 ‘워스밸’은 어떠한가? 일과 공부의 균형, 그 균형추 위에 서서 구슬땀을 흘리며 고투(苦鬪)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석혜탁

대학 졸업 후 방송사 기자로 합격지금은 기업에서 직장인의 삶을 영위
대학 연극부 시절의 대사를 아직도 온존히 기억하는 (‘마음만큼은’) 낭만주의자

논객닷컴 청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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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혜탁  sbizconom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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