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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칼럼] 박삼구와 이웅렬의 닮은듯 다른 출구전략?등기임원 퇴진하지만 실질적 대주주
박종국 기자 | 승인 2019.04.01 10:18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이웅열 코오롱 전 회장이 사퇴하는 모습=Ytn과 Kbs 뉴스 유튜브에 게재한 동영상 캡쳐
[논객닷컴=박종국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주력회사인 아시아나 항공과 금호산업 등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박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은 2번째가 됐다.
 
첫번째 퇴진은 2009년 박회장의 무리한 대우건설·대한통운 등의 기업인수로 금호산업,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들어가고 아시아나 항공이 채권단에 의해 재무구조 개선을 맺게 되면서다. 또 동생과의 경영권 다툼이 일자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러다 15개월 만인 2010년 말 그는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으로 복귀했다.

이번엔 박 회장은 잃었던 옛 금호타이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을 인수하려다 뒤탈이 났다. 아시아나항공의 알토란 회사인 금호터미널을 금호기업에 넘기면서 문제가 생겼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7조 1834억원이었지만 순손실은 1959억원. 부채비율도 649%에 달한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지배사 역할을 하고 있는 금호 고속 지분을 31.10%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을 지배하고 있다.

박삼구 회장이 등기임원에서 물러난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최대주주의 지분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일각에서는 박회장이 시간벌기 작전을 하는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박 회장과 비슷한 경우는 얼마 전에도 있었다.

이웅렬 코오롱회장은  지난해 11월 갑작스레 코오롱,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계열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깜짝쇼(?)를 했다.

그는 임직원들 앞에서 눈물까지 글썽이며 “지금이 아니면 새로운 도정의 용기를 내지 못할 것 같아 떠난다”고 했다.

그랬던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은 3개월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호영)는 이 전 회장을 자본시장법과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주식 수십만주를 차명으로 보유한 뒤 이를 허위로 신고하거나 아예 숨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이 회장의 지분이 그대로인데 등기이사에서 빠진다고 이 회장의 그룹경영에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냉정한 평가를 하기도 했다.

이것만이 아니다 이웅렬 회장은 2016년 상호출자 제한 집단지정을 위한 자료 제출에서 차명주식을 신고하지 않았다. 또 2015년부터 2년간 양도세를 내지 않으려고 차명주식 4만주를 매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국내 모 유통그룹의 재무담당을 했던 A씨는 “ 아들을 내세운 전 오너회장의 집에 정기적으로 찾아가 그룹손익상황을 보고했다. 등기이사에서 물러났지만 경영을 하는 오너다. 달라진건 보고를 회사가 아니라 오너 집에서 한다는 점"이라며 " 오너가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면 자기 지분이라도 정리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국 기자  parkfran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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