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객칼럼=신재훈] 이 글은 월급쟁이로 살다가 은퇴한 따끈따끈한 은퇴자와 은퇴를 눈앞에 둔 50대를 위한 것이다.

은퇴 후에도 위축되거나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그리고 즐겁고 행복하게. 

아니 즐겁고 행복하게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괴롭고 불행하지 않게 남은 인생을 사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 자신의 생각과 노하우, 경험을 나누려고 쓰게 되었다.

나 혼자만 알기에는 너무 아까우니까. 

이미 주변의 후배 지인들에게는 입이 닳도록 얘기했다.
모두의 부러움을 사고 있고 몇몇은 나처럼 살기로 결심하고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다.
처음 가는 길은 두렵지만  누군가 먼저 가본 길, 나름 검증된 길을 따라 가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으리라. 독자 여러분도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고려해볼 만큼 매력적인 길이다.
아니면 말고... 인생 뭐 있나? 평양감사도 자기가 싫으면 아닌 것을.

Ⓒ픽사베이

모두를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없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호불호가 갈리듯 아무리 완벽한 이론도 조건과 적용범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 말이다.

내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내가 제안하는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이 나에게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독자들 모두에게 똑같은 결과, 즉 즐겁고 행복한 은퇴생활을 보장하지는 못 할 것이기 때문이다.

백인백색이라는 말처럼 어차피 사람은 다 다르니까. 생긴 대로 사는 거니까.
그래서 나는 이런 깜찍한 생각을 해봤다. 

이 글의 독자 타겟을 명확히 하는 것, 다시 말해 “글을 읽기 전에 이 글이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읽을 가치가 있는지 미리 알 수 있다면 쓸데 없이 시간낭비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 말이다. 

독자들 중 자신이 다음의 네 가지 유형에 해당된다고 판단되면 이 글을 읽지 말고 그 시간에 티비를 보거나 낮잠을 잘 것을 권한다. 시간 낭비일 테니까. 난 분명히 경고했다! 나중에 딴말 하지 마시길...

첫 번째 유형

가진 것이 돈밖에 없는 모든 유형의 자산가(사업체 운영자, 건물주, 금융 자산가, 부동산 부자 등).

그들은 노동을 제공하여 임금을 받는 일반 노동자와는 달리 자신의 시간과 노동력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그가 소유한 자본이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뇌 구조부터 가치관 사고방식 생활방식 등 모든 면에서 월급쟁이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들은 이 글을 아무리 읽어봐도 평범한 은퇴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절대 이해할 수가 없다.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 않냐”고 반문한 마리앙뜨와네트 처럼 말이다.
괜히 애꿎은 자신의 한국어 독해 능력만 탓하게 된다.
“한국말인데 왜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될까?’라며.

두 번째 유형

정년(은퇴)이 없는 고수익 전문가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소위 말하는 '사' 자들이다.
왜 그런지는 두 말 하면 잔소리, 입만 아프다.

어렸을 때 어른들이 왜 그렇게 '사'자가 되라고 했는지 지금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어쩌랴 게을러서건, 의지가 약해서건, 머리가 나빠서건, 부모님 말씀을 안 들어서건 평범한 월급쟁이로 이미 평생을 살아온 것을.

세 번째 유형

아직은 앞날이 창창한 20-30대 직장인.

그냥 지금까지 하던 대로 열심히 일하면 된다.   
월급 타서 기분 좋다고 n빵으로 클럽 가고 12개월 할부로 홈쇼핑에서 명품백 지르고 등등 딴짓거리만 하지 말고 저축해서 돈 모으고 재테크로 돈 불리고 장기 투자로 노후자금 마련하면 된다. 

아직 기회와 시간이 많다. 하루라도 일찍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시간과 복리의 마법을 활용해서 늦게 시작한 사람들 보다 더 큰 수확을 얻어 당당하게 즐겁고 행복한 돈 걱정 없는 은퇴 생활을 즐기시라.

이 글을 보면 30년후 자신의 비참한 모습을 보는 듯하여 괜한 자괴감만 느낀다.

“내가 이러려고 월급쟁이 했나?’  심한 경우  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 그래도 난 책임 못진다.

네 번째 유형

은퇴를 했지만 자녀 학비 등 어떤 이유로건 어쩔 수 없이 돈벌이를 계속 해야 하는 사람들.

아마도 대한민국 대부분의 월급쟁이 가장들의 처지 일지도 모른다.
그분들께는 이 딴 글을 쓰는 것이 죄송스럽다.
힘내시고 이 글을 볼 시간에 재취업이건, 자영업이건, 새로운 비즈니스건 관련 공부를 하시라.

나의 글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되거나 필요한 사람들은 위의 네 가지 유형을 제외한 사람들.

그 중에서도 다음과 같은 조건인 사람들이다. 물론 똑같은 조건이 아니더라도 한 두 가지 정도 만 다르고 나머지가 거의 유사한 조건이라면, 그 차이만 조정 한다면 효과는 대동소이 할 것이다.

1. 은퇴 후 정규 근로소득이 없다
2. 현재의 자산 주택, 금융자산, 연금 소득만으로 살아야 한다
3. 서울 등 대도시에 거주한다
4. 노부모나 자녀들에 대한 금전적 지원부담 없이 부부만 먹고 살면 된다

왜냐고? 내가 그런 사람이니까 

Ⓒ픽사베이

나는 평범한 월급쟁이였다.

지금까지 평생을 살며 한번도 자산가 인적도 '사'자인 적도 없었다.
남들보다 많이 벌지도, 많이 모으지도 못했다.
투자 잘해서 대박 친 적도 없다 어쩌면 그 반대다. 완전 마이너스의 손이다.
IMF때 건설회사 부도나서 아파트 계약금, 중도금 수억 날렸다. 
2000년 IT붐일 때 새롬 주식 샀다가 또 수억 날렸다.
돈 좀 모을 만 할 때 강원랜드에서 또 수억 날렸다.
은퇴 직전엔 노후자금으로 모아둔 돈 수억을 또 사기까지 당했다.

마음먹고 달려드는 사기꾼들에게 월급쟁이 출신들은 뚜껑 열린 도시락이다.
젓가락만 갖다 대면 다 그 놈들 아가리 속으로 쏙 들어가니 말이다. 
그래서 그 후로는 와이프 말 듣기로 했다. 

“어설프게 돈 벌 일 찾다가 날리거나 사기 당하지 말고 그냥 있는 거 지키면서 좀 덜 쓰고 삽시다”
여자 말은 들어야 한다. 그래야 편하다. 남자들이 듣기엔  지겹고 짜증나는 얘기지만.
그래도 틀린 말은 하나도 없다.
특히 엄마, 와이프, 캐디 말은 꼭 들어라~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그래서 내가 집중한 것은 현재 내가 가진 자산만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쉽고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물론 나는 그 방법을 찾았다. 내가 앞으로 하고자 하는 말은 방법을 찾는 과정과 내가 사고와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켰고, 그 결과 그 이전 보다 어떤 면에서 얼마나 더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를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들려줄 예정이다.

나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박사 교수 등 노후가 보장된 고소득 전문가들이 하는 일반론 또는 객관화된 얘기(쉽게 표현하면 남의 얘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직접 온몸으로 겪었기에 더 생생하고 구체적이고 실감나고, 그래서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더 잘 공감할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쉽게 실행하여 나와 같은 수준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테니까. 

즐겁고 행복한 은퇴생활을 누리는 나만의 방법을 소개하기에 앞서 한가지만 당부하고자 한다. 읽고 나면 너무 뻔한 얘기거나 ,이미 아는 얘기 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너무 기대는 하지 마시라.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아는 것을 실행하는 것. 
그리고 그동안 살아왔던 익숙한 방식만이 전부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즉 새로운 시각과 방식으로 바라보고 사는 것이다.

특히 상식과 고정관념, 혹은 체면 때문에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방법들을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그런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나도 즐겁고 행복한 은퇴생활을 누릴 수 있고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시기 바란다.

신재훈

BMA전략컨설팅 대표(중소기업 컨설팅 및 자문)

전 벨컴(종근당계열 광고회사)본부장

전 블랙야크 마케팅 총괄임원(CMO)

오피니언타임스은 다양한 의견과 자유로운 논쟁이 오고가는 열린 광장입니다.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칼럼으로 세상을 바꾼다.
논객닷컴은 다양한 의견과 자유로운 논쟁이 오고가는 열린 광장입니다.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론(nongaek34567@daum.net)도 보장합니다.
저작권자 © 논객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