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이상주 북칼럼니스트]

많은 부모는 흔들리는 갈대와 같다. 아이 교육에서는 특히 그렇다. 아이를 반듯하게 키우고 싶은 바람이 너무 강렬하기 때문이다. 어떤 부모는 육아 전문가, 교육 상담가의 조언을 빼곡하게 메모한다. 유명 학자의 강연에 빠지지 않고, 자녀 교육에 성공한 부모와의 만남도 예약한다. 시간 등의 여건이 허락되지 않으면 동영상으로 공부한다.

그러나 남이 성공한 방법이 나의 아이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고, 관심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칫 이 방법, 저 방법을 따라하다 주관 없는 교육이 될 우려도 있다. 타인의 성공 사례에 매몰돼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야 ‘그 때 그랬더라면’하고 아쉬움을 삼키는 부모도 있다.

이처럼 아이 교육은 어렵다. 실제로 일부 교육 전문가의 자녀도 부모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성이 바르고 학습력 높은 아이로 키울 가능성이 높은 방법이 있다. 딱 떨어지는 정답은 아닐지 몰라도 차선책은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나는 매일 도서관에 가는 엄마입니다(로그인 펴냄)’ 의 저자 이혜진이 제시한 책읽기와 '도서관과 친해지기'다.

교육기자 출신인 저자는 수많은 자녀양육 성공 사례를 기사화했다. 여기에서 얻은 지식을 두 아이의 교육에 접목했다. 그러나 모든 게 일사천리로 되지 않음을 이내 깨달았다. 타인의 경험과 나의 현실 차이를 실감했다. 잠깐의 시행착오를 통해 그녀가 찾은 희망은 도서관이었다. 그곳에서 엄마로서의 정체성과 아이를 성장시키는 법을 발견했다. 핵심은 자연스러운 독서교육법이다. 아이가 책에 관심을 갖게 안내해주는 방법이다.

‘책 읽는 엄마의 똑똑한 도서관 활용법’ 부제가 붙은 책은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무탈한 육아의 길을 걸은 엄마의 10년 고백서다. 시행착오와 실패, 실수가 작은 성공, 소소한 행복으로 바뀌는 과정이 담담하게 기록돼 있다. 또 엄마와 아이를 살포시 미소짓게 하는 자녀교육의 유용한 정보들이 다양하게 소개돼 있다.

이혜진 지음│로그인 펴냄│236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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