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 등 모두 11명이 야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민주당 김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통합진보당 우위영 대변인은 25일 오전 양당 지도부 회의 결과와를 설명하면서 이같은 야권얀대 공동선대위 구성 계획을 밝혔다.

양당은 이날 "전국적, 포괄적 야권연대의 승리를 위해 공동 선대위원회를 만들어 상호 지원, 협력한다"는 데 합의하고, 한명숙·이정희·문성근·박영선·박지원·이인영·김부겸·김진표·유시민·심상정·조준호 등 11명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정했다.

또 공동선대위는 별도의 선거대책본부를 두지 않고 상호 지원 협력을 위해 실무협상 대표 및 양 당 유세본부장, 총무본부장이 협의하는 실무협력체계를 만드는 한편, 공동선대위에 단일후보 멘토단과 공동정책공약추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유세본부장은 각각 민주당 임찬규 사무부총장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3번 김재연 후보가 맡기로 하고 오는 29일 첫 홍보운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단일후보 멘토단과 관련, 김현 대변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국민여론을 주도하고 야권연대의 의미를 잘 설명해주고, MB정권을 명쾌하게 심판해주실 분들을 많이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경선 및 후보 용퇴 등을 통해 확정된 단일후보의 승리를 위해 각 지역에서도 야당 후보들이 참여하는 공동선대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양당이 함께 한다는 것까지는 이해되지만,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렇게 많다는 것은 아무래도 어색해 보인다. 승리할 경우에는 논공행상 다툼이 있을 것이요, 패배하면 서로 전가하기 쉬운 법이다.  이처럼 선거대책위원장을 많이 둔다는 것은 인간사의 보편적인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힘든 일이다. 흔한 속담으로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데, 이 경우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한명숙 민주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오해를 풀고 다시 새 출발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당의 '변함없는' 결속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얼핏 보아 표면적으로 수습된 것 같지만,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세력이 강한 민주당 쪽에서 '단일후보'로 나선 통합진보당 후보를 실제로 도울 것인지도 의무니다. 통합진보당 후보들이 '단일후보'로 선정된 과정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이 관악을 지역구 후보를 사퇴하면서 다른 후보를 대신 나보낸 것도 개운하지 않다. 
어쨌든 일단 봉합했지반 '야권연대'의 기반은 불안해 보인다. 그런데다 선대위원장이라는 이름 아래 사공을 그렇게 많이 뒀으니 마치 가분수 같다. 물론 그래도 선거에서 이길 수는  있다. 그래도.
 
 만약 그렇게 될 경우 그것은 전적으로 민심에 의한 것일 뿐이다. 공천과정에서 빚어진 야당의 잡음과 몰상식한 혼란에도 불구하고 표를 던질 곳이 달리 없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지지를 철회한 사람들이 표를 던질 곳이 달리 없다는 것, 그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 오피니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칼럼으로 세상을 바꾼다.
논객닷컴은 다양한 의견과 자유로운 논쟁이 오고가는 열린 광장입니다.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론(nongaek34567@daum.net)도 보장합니다.
저작권자 © 논객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