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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과 입냄새 완화 약초 10가지[김대복 박사의 구취 의학-43]
김대복 | 승인 2020.03.30 07:50

[논객칼럼=김대복]

입냄새를 완화하는 약초는 무엇일까. 옛 사람은 질병 치료의 해답을 자연에서 찾았다. 음식을 통해 질환을 다스리려고 했다. 구취도 산야에서 자라는 약초로 완화시키려고 노력했다. 구취의 원인 질환을 해소시키는 약초의 성분에 주목한 것이다. 입냄새는 위장기능 저하, 비염이나 축농증, 후비루, 매핵기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입냄새의 큰 흐름을 위열로 파악했다. 소화기능 저하나 스트레스 등으로 위나 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장부에 과부하가 발생한다. 음식물은 위장에 오랜 시간 머물게 되고 노폐물로 인한 열이 쌓인다. 이 열기가 혈액이나 숨길을 타고 입과 코로 배출되는 과정에서 역겨운 냄새가 난다. 위 등 장부의 기능 저하는 타액 분비를 약하게 해 입 안이 마르고, 위장에서는 이상 발효가 심해진다. 이 경우 역겨운 냄새가 날 가능성이 높다.

동의보감에서는 구강질환 가능성도 고려했다. 충치,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의 부패, 잇몸 질환, 혀의 백태 등이다.

픽사베이

동의보감을 비롯한 옛 의서에서는 구취 치료에 효과적인 약초와 식품을 안내했다. 이 약초와 식품들은 단독으로 쓰이기도 하고,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되기도 한다. 물론 각 약재는 구취 보다는 다른 질환을 치료하는 데 더 많이 활용된다. 약재의 다양한 약성과 질환의 특성, 개인의 체질과 건강상태 등을 진단한 처방이다.

약재가 특정인에게 보약이 될 수 있지만 특정인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의사들이 처방에 앞서 진맥을 하고 문진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이유다. 질병의 표면적 증상에 치우친 진단은 자칫 근본 원인을 밝히지 못해 완벽한 치료로 이끌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아래에 소개되는 약초와 식품도 무조건적인 활용보다는 입냄새를 주로 치료하는 한의사와 상담한 후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구취 완화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약초와 식품 10가지를 소개한다.

하나, 세신이다. 족두리풀 뿌리를 말린 약초인 세신(細辛)은 항균작용과 항알레르기 작용이 강하다. 진하게 달인 따뜻한 세신을 입에 물고 있으면 구내염과 치통이 다소 가라앉고 입냄새가 해소된다.

둘, 천궁이다. 미나리과 식물로 향이 독특한 천궁은 항염, 항균작용이 강하다. 단오 날 머리에 천궁을 꽃아 불운을 쫓는 풍습도 있다.

셋, 구릿대다. 한방에서 백지로 통하는 구릿대는 뿌리를 약재로 쓴다. 진통 효과가 있는 뿌리를 환으로 만들어 입에 물고 있거나 달여서 마시면 입냄새가 완화된다.

넷, 참외씨 가루다. 참외씨는 염증을 완화시키는 팔미틴산, 스테아린산이 함유돼 위와 장의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꿀과 참외씨 가루를 반죽해서 만든 환을 물고 있으면 입안의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다섯, 매실이다. 약효는 설익은 매화 열매인 오매가 좋다. 항균작용이 강해 구취제거에 효과적이다. 무기질과 구연산 사과산이 풍부한 매실은 신진대사와 호르몬 분비도 촉진시킨다. 향기도 좋은 편이고 신맛은 침 분비를 촉진시킨다. 소화기능 강화로 입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여섯 향유다. 꿀풀과의 1년초로 노야기라고 한다. 해열과 이뇨 작용을 한다. 달여서 차로 마시거나 입가심을 한다.

일곱, 범부채다. 여러해살이풀인 범부채는 몸의 화기를 푸는 데 좋다. 위장과 비장의 열을 내려준다. 코와 몸 전반에 작용해 목의 염증으로 발생하는 입냄새 완화에 도움이 된다.

여덟, 회향이다. 구강 염증 제거에 효과적이다. 식품이나 향신료도 활용되는 회향은 옛 아랍인들이 입냄새 제거제로 썼다.

아홉, 생당쑥이다. 국화과의 사철쑥의 윗부분을 말린 약재인 생당쑥은 열을 내리는 작용과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이 뛰어나다. 습진이나 버짐 등이 생겼을 때에도 외용약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열, 익지인이다. 생강과 식물인 익지의 열매는 위의 열을 내리고, 소화기 계통 순환을 촉진한다. 구토, 소화 장애, 만성 장염 등에 좋다. 복용을 하거나 가루를 끓는 물에 타 마신다. 익지인 가루를 물에 타 마시면 입 냄새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김대복

 한의학 박사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과   저서에는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입냄새 한 달이면 치료된다’, ‘오후 3시의 입냄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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