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의 강남 한남3구역 조합표심 브랜드 가치에 달렸다.

한남3구역 재건축 조합이 조합원카페에 올린 대림산업에 보낸 경고공문=오피니언타임스

[오피니언타임스=박종국기자] 오는 21일 서울최대의 한남3구역 재건축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재건축 조합이 대림산업에 경고장을 보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15일 오후 긴급 이사회에서 대림산업이 제안한 트위스트 타워 설계에 대해 과장 홍보로 결론내리고 대림산업이 당초 제안한 설계도면과 일치하도록 트위스트 타워를 수정하라는 내용을 담은 경고장을 우편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합은 대림산업에 발송한 경고내용을 조합원카페에 공개했다.

관련업계는 재건축 사업에 있어 시공사에 사소한 부분까지 경고장을 보내는 것은 조합원의 의중이 반영된 재건축 조합측의 조치가 아니겠냐는 관측이다. 현재 용산3구역 재건축조합은 언론과의 응대를 일체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남3구역 조합원 A씨는 “ 한남3구역은 강북의 또 다른 강남이다. 조합원들은 강남 압구정의 현대(건설)아파트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이 현실이다.” 라며 “ 이번 해프닝도 조합원들이 같은 조건이면 국내 최대 건설사를 선호 할 수밖에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본지가 지난 5월18일자 ‘사업비 7조 한남3구역, 현대건설 브랜드 가치·자금 조달 등 경쟁사 앞서’의 기사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대림산업은 단순한 CG상의 문제인데 경고장까지 받게 되자 난감해 하고 있는 분위기다.

대림산업관계자는 “단순한 CG상에 문제인데 조합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라며 “ 대림산업의 트위스트 공법은 조합원의 조망권을 보장하기 위한 디테일한 설계다. 법적인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또 “ 아직 조합의 공문을 접수받지 못했지만 우리(대림산업)에게만 (조합이)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어 당혹스럽다, 막판까지 조합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남3구역은 38만6395.5㎡ 부지에 총 5816가구(분양 4940가구, 임대 876가구) 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7조원이다.

한편 21일 열리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총회는 당초 효창운동장에서 삼성동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과 1층 그랜드볼륨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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