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돈만 빼가는 피해급증

당근마켓로고=당근마켓

[오피니언타임스=박종국기자]#서울 종로경찰서 사이버 수사대는 은평구 갈현동에 사는 주부 A씨를 통신판매 등의 사기혐의로 검찰에 기소했다.

A씨는 당근마켓에 자신의 집에 보유하고 있는 에어컨, 고급의자 등의 각종 물품을 거짓으로  내놓고 거래자로부터 돈만 받아 챙겼다.

사건의 한 피해자 P씨는 “ A씨가 1년 된 삼성전자 스탠드 에어컨을 30만원에 내놓고 선입금한 사람에게 넘기겠다 했다. A씨의 행태가 수상해 당근마켓에 신고를 했지만 대화를 해보란 통보를 받았다”라며 “ 종로경찰서에 피해를 신고하러 가보니 A씨한테 에어컨 사기를 당한 사람이 10명이 넘었다”라고 말했다.

최근 당근 마켓이 지역주민의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인기를 끌면서 사기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의  월 사용자수가 지난 6월 기준 890만명이다.  누적 사용자 수는 1200만명, 월평균 거래액은 2000억원이다.

2015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당근마켓은 동네 이웃끼리 중고물품을 사고 파는 플랫폼으로 주부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중고품거래의 대표적인 중고나라 등을 제치고 국내 1위의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관련업계는 당근마켓이 소비자의 피해를 막을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당근마켓에서 피해를 본 P씨가 제보한 A씨의 제품 사진과 대화내용=제보자


이에 대해 당근마켓은 기존 중고거래 플랫폼과 달리 거래자의 지역인증제와 거래실적조회,주소·통장번호 등을 게재하지 못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당근마켓 홍보대행사는 “당근 마켓은 타 중고거래 플랫폼에 비해 사기피해가 낮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6km 이내 동네 주민들이다”라며 “당근마켓 채팅방에서의 소비자간 문자도 걸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당근마켓이 주장과 달리 실제 현장의 목소리는 달랐다.피해자 K씨는 “당근마켓에는 안전 장치가 없다. 소비자가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라며 “당근마켓에 사기가 의심돼 문의해도 별 소용이 없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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