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고(故) 김지태씨 유족측과 접촉하며 정수장학회 문제를 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박근혜 경선 캠프측'의 주장과는 달리 유족들은 아직 아무런 접촉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지태 씨의 차남 김영우 씨는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FM 98.1)에 출연해 "저희 가족들은 접촉받은 사실이 없다"며 "박근혜 전 위원장측이 유족측과 간접적으로 교섭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는 분명히 잘못됐다"고 말했다.

박근혜 캠프의 이상돈 정치발전위원은 "(박 전 위원장이 정수장학회와)아무련 관련이 없지만 계속 그렇게 비치기 때문에 (정수장학회 문제를 풀기위해 김지태씨 유족들과 협의를 시작하는)그런 노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었지만, 김지태씨측에서 이를 부인한 것이다.

김씨는 "박 전 위원장측에서 접촉해 오기를 원하고 있고 그게 사실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정수장학회의 이름을 (원래 명칭인)부일장학회나 선친의 호을 따 자명장학회로 바꾸는 것이 의미있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족들이 추천하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사들이 장학회를 운영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라며 정수장학회 명칭 변경과 이사진 교체를 요구했다.

김씨는 "무엇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박근혜 전 대표의 사과나 최필립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의 강제퇴진이 아니다"며 "어느 누구에게 예속된 듯한 장학회가 아니고 아버님이 생전에 원했던 정말 반듯한 장학회로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전 위원장은 정수장학회가 본인에게 예속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본인도 이사장을 오래했고, 명칭도 박정희-육영수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는데 '지금 나는 이사장을 안하니까 모르겠다'는 그런 말을 해도 괜찮은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또 "박 전 대표가 5년 전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원 투표에서 이기고도 여론조사에서 지면서 밀렸는데, 그같은 결과가 정수장학회와 전혀 관계가 없었는지 대통령이 되시려는 분이 한번 다시 생각을 해보는게 좋을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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