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구취 의학<68>

[오피니언타임스=김대복]   병원의 정보 제공과 광고 차이는 무엇일까. 정보 제공과 광고는 모두 널리 알리는 홍보 방법이다. 내용은 주로 병원 행사와 질환에 대한 것이다. 정보 제공은 신기술 소개 등으로 병원의 신뢰감을 높이고 시민이나 환자에게 도움을 주려는 목적이 강하다. 광고는 병원으로 환자를 유치해 수익을 올리려는 의도가 있다. 광고는 같은 내용을 반복 노출시키는 게 보편적이다.

사진=픽사베이

​이에 비해 정보는 계속 새로운 것을 내보내야 관심을 이끌 수 있다. 많은 정보 제공을 위해서는 콘텐츠가 풍부해야 한다. 병원의 정보 제공 방법은 다양하다. 전문 식견이 담겨 있는 칼럼이 대표적인 가운데 동영상, 홈페이지, 블로그, 카페, 인스타그램 등의 글도 정보 제공의 방법이다.

그런데 다양한 사회관계망인 트위터 인스타그램 블로그 카페 등에는 정보 제공과 광고가 섞여 있다. 예를 들어서 병원에서 치료받은 후기는 시각에 따라 정보 제공으로도, 광고로도 여길 수 있다. 단순하게 구분하면 글쓴이가 병원으로부터 대가를 받고 글을 올렸으면 광고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8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병원 등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 제작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 콘텐츠는 금전 지원, 할인, 협찬 등 구체적인 경제적 대가를 명확하게 밝히도록 했다. 블로그와 카페의 글에도 경제적 대가를 받은 경우는 내용을 적시하도록 했다. 단순 정보 제공과 환자 유치를 위한 병원 광고를 구분, 소비자의 합리적 판단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미다.

SNS상에는 입냄새 치료 후기가 많다. 정보 제공으로 포장된 상업적인 글도 있다. 그렇기에 카페나 블로그 등에 실린 구취 치료 후기를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이 줄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마케팅 포털 아이보스 조사에 의하면 광고 글을 쓰는 온라인 마케터나 블로그에 후기를 쓰는 블로거 조차도 10명 중 8명은 타인이 쓴 후기에 영향을 받는다.

​이 같은 현실에서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길은 무엇일까. 우선 세상을 믿어야 한다. 주위에는 정직한 사람이 더 많다. 일단 믿되, 진실성 확인 절차를 거치는 게 좋다. 입냄새 치료 후기 글의 진실성 여부 확인은 실제 치료 받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병원에서 제공한 블로그, 카페,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실린 후기 글을 읽은 뒤 정보를 얻는다. 다음은 치료를 받은 뒤 글을 쓴 사람과 직접 만나 효과를 알아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쉽지가 않다. 이 경우 병원을 방문해 대기실에 있는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방법이다.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로부터 이야기를 들으면 인터넷에 올라온 치료 후기의 진실성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이 방법도 적절치는 않다.

대안으로 칼럼을 세심하게 읽어보는 방법이 있다. 요즘에는 여러 매체에 의학칼럼이 많이 실린다. 입냄새 관련 글도 인터넷을 검색하면 우수수 쏟아질 정도다. 칼럼들을 읽으면 의사의 전문성과 진실성을 대략은 가늠이 가능하다.

 김대복

 한의학 박사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과   저서에는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입냄새 한 달이면 치료된다’, ‘오후 3시의 입냄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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