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29일 양경숙 '라디오21' 전 대표와 자신 사이에 각종 의혹을 제기한 '검찰발 보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가 이날 우원식 원내대변인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자신이 공천 약속을 한 문자메시지는 "명의가 도용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2012년 2월 9일 오후 2시 36분경 박지원 명의로 이양호씨에게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이양호 장로만 믿겠습니다. 000, 000, 000, 박지원이 밀겠습니다. 12번, 14번 확정하겠습니다. 이번주 8개는 꼭 필요하고, 다음주쯤 10개 완료되어야 일이 스무스하게 진행되어집니다. 감사드리고 000를 보살피시고 양본부장과 이양호대표께 일임합니다”라는 문자 메시지가 갔다.

이같은 문자 메시지가 간 사실을 박 원내대표가 알게 된 것은 지난 14일 이양호씨를 만난 자리에서였다. 이씨는 자신의 문자메시지 통화내역을 박 원내대표에게 보여주면서 "양경숙 씨가 박 원내대표를 이야기하며 돈을 받아갔다"고 얘기했고,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처음 듣는 이야기고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우 대변인에 따르면, 문자메시지를 보낸 시각인 2012년 2월 9일 14시36분에 박 원내대표는 14시에 광주에서 김포로 가는 아시아나 항공기를 탑승한 뒤 14시부터 15시 사이에 비행기안에 있어 일체 통화나 문자메시지 송수신이 불가능했다.

박 원내대표와 양경숙씨가 올해 총선 전후에 3천번이상의 문자메시지 등을 교환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문자를 많이 주고 받은 것은 사실이나 ‘3000번’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우 대변인은 해명했다.
 
그는 "양경숙씨는 문자메시지를 주로 이용하는 분이고 박 원내대표도 모든 문자에 대해 회신을 하는 습성을 가진 분이다. 문자로 대화를 하다 보면 한번 대화에 여러 문자를 받게 되기 때문에 많다"고 해명했다.

우 대변인은 '총선이후 문자와 통화가 끊어졌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양경숙씨가 모 지역후보에 대한 지지요청을 하신 모양이지만 적절치 않아서 그 문자에 답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이후로는 문자 통화가 끊겼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불법정치자금 수수 여부에 대해선 "양경숙 씨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양경숙 씨로부터 3월 3일 5백만원, 이규섭씨로부터 3월 16일 5백만원, 정일수씨로부터 3월 17일 5백만원 등 합법적 후원금 외에 어떤 금품도 수수하지 않았다"며 "검찰이 계좌추적을 해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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