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 연속 2교대제를 실시하기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일부 특수공정을 제외한 전 공장에서 밤샘근로가 사라진다.

현대차 노사는 30일 오전 10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대표이사 부사장(울산공장장)과 문용문 노조위원장(현대차지부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차 임협을 열고 합의안을 마련했다.

주간 2교대의 시행시기는 내년(2013년) 3월 4일로 정하되 내년 1월 7일 2주일간 전공장 시범실시하게 된다.

주간연속2교대제는 현행 주야2교대에서 1조가 8시간, 2조가 9시간 연속으로 조업하는 근무형태이다. 이에 따라 하루 근무시간이 현행 10 + 10에서 8 + 9 로 3시간 줄면서, 연간 근로시간도 대폭 단축된다.
 
현대차는 올해 임금협상이 최종 마무리되는 대로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위해 3000여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아울러 조합원들의 생산성 향상 노력과 임금 안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급제 급여를 월급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안에서 노사는 임금 9만8천원 인상(기본급대비 5.4%), 수당 3천원 인상, 성과급 350%+900만원,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150%+6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포함) 지급 등에도 합의했다.
사회공헌기금도 50억원으로 10억원 늘리기로 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주간 2교대를 시행하기로 합의한 대목은 45년 만에 근무형태를 바꾸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노사는 설명했다.

회사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요구안과 관련해 2015년까지 3천명(올해 1천명)의 사내하청을 정규직화하겠다는 제시안을 냈다.

그러나 사내하청 노조가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협상장을 막는 등 반발이 거센데다 임협 진행에 부담이 되자 노사가 추후 분리협상하기로 했다.

노조는 9월 3일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주간연속2교대제라는 획기적인 근무형태를 도입함으로써 심야근로를 없애 직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더 좋은 품질의 차를 만들어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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