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겨 봐야 할' 패러다임 전환 의 사례

[오피니언타임스 = 칼럼니스트  서용현]

패러다임의 전환은 어려워 보이지만 쉽다. 생각만 뒤집으면 된다. 아래는 패러다임 전환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얼마나 쉬워 보이는가? 그런데 사람들은 왜 이렇게 쉬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못할까? 그 이유는 우리가 눈이 멀었기 때문이다. 고정관념과 타성의 노예가 되어 세상사를 순수한 마음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정관념에서 탈출하면 패러다임의 전환은 쉽다. 그러면 <공부, 성공, 행복>도 정말 쉽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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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의 달걀>

신대륙을 발견하고 돌아온 콜럼버스를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에게 그는 달걀을 세워보라고 했다. 고정관념에 빠진 사람들이 못하는 것은 당연했다. 콜럼버스는 달걀의 한쪽 끝을 조금 깨뜨려서 세웠다. 그는 신대륙의 발견도 이와 같다고 말하고 빙그레 웃었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한글 창제의 계기가 된 것은 "한자(漢字)만이 진짜 글자" 라는 주변 관료, 신하들의  고정관념을 깬 세종대왕의 발상의 전환이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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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디우스의 매듭>

소아시아의 한 신전에 마차가 매듭(고르디우스의 매듭)으로 묶여 있는데, 이 매듭을 푸는 자가 아시아 전역을 통치하는 지배자가 된다"는 예언이 있었다. 이놈 저놈이 매듭을 풀려 했으나 실패했다. 그곳에 들른 알렉산더 대왕이 매듭을 풀지 않고 칼을 뽑아서 단 칼에 내리쳤고, 매듭은 두 가닥으로 갈라졌다. 매듭을 ‘풀어야 한다’는 패러다임을 뒤집은 것이다.

<벌거벗은 임금님>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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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에서 왕이 투명한 옷을 입고(벌거 벗고) 나오자 고정관념에 눈이 먼 신하들은 ‘멋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런데 순진한 소년이 “임금님은 벌거벗었다”라고 소리쳤다. 신하들은 눈이 멀었나? 그렇다. 왕의 권위 앞에 눈이 먼 것이다.

<징기스칸의 패러다임 전환>

100만 인구의 몽골이 1억이 넘는 세계를 정복한 것은 패러다임의 전환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징기스칸의 패러다임 전환 사례를 두 개만 보자.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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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동력: 소수의 몽골 군단이 다수의 적을 제압하는 데에는 기동력이 관건이었다. 몽골 군단은 보급부대가 따로 없는 전원 기병이었다. 기병 한 사람이 말을 4∼5마리씩 몰고 다니면서 말을 갈아타고 식량이나 물통을 날랐다. 전원 기병이고 전원 보급부대인 셈이다. 말 위에서 먹고, 자고, 배설하면서 진군했다. 그래서 몽골군단은 다른 군대보다 4∼5 배나 빨랐다. 더구나 몽골군은 경장(輕裝)이다. 반면에 당시 유럽의 기사들은 엄청 난 무게의 갑옷을 입었다. 말에도 갑옷을 입혔으니 얼마나 느렸겠는가? 전형적인 낡은 패러다임이었다. 민첩한 몽골군이 유럽군의 배후로 돌아가 갑옷이 부실한 유럽군의 등에 활을 날리면... 몰살이다. 몽골군이 유럽을 침공 했을 때, 덩치 큰 유럽인들은 “저 쪼그만 말을 탄 쪼그만 놈들이“ 하며 비웃었다. 그러다가 유럽 전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한다.

2) 약탈물 분배: 몽골에서는 전쟁에 이기면 귀족들이 약탈물을 챙기는 것이 오랜 관행 이었다. 그런데 징기스칸은 이 관행을 폐지하고 약탈물을 공(功)에 따라 말단 병사에게까지 분배하도록 했다. 이에 반대하는 삼촌(귀족)을 추방하기까지 했다. 전형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이로서 징기스칸은 소수 귀족들의 원성을 샀지만 대다수 병사들의 절대적인 충성 을 확보하였다.

일상(日常) 속의 패러다임 전환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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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것만 패러다임의 전환은 아니다. 우리의 생활, 공부, 사업에도 패러다임을 전환할 소지는 많다. 요즘 망하는 식당이 많다. 그래도 잘 되는 식당은 잘 된다. 예컨대 식당에 두 번째만 가도 “전번에 오셨지요”하고 “국물 더 드릴까요”하면서 고객을 ‘알아주는’ 식당은 잘 된다. 음식을 초 염가로 제공하고 음료수 장사로 이익을 남기는 식당도 잘 된다. 모 정형외과 의사는 고객들을 모두 형님, 이모로 부르면서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돌리라고 간호원에게 지시한다. 이런 것들도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SBS 프로의  '국민 요리전문가'  백종원 씨가 인기 좋아  뜨는 것도 패러다임의 전환 때문이다.

패러다임의 전환은 어려워 보이지만 쉽다. 생각만 뒤집으면 된다. 아래는 패러다임 전환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얼마나 쉬워 보이는가? 그런데 사람들은 왜 이렇게 쉬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못할까? 그 이유는 우리의  '눈과 뇌가  멀었기 때문이다.' 고정관념과 타성의 노예가 되어 세상사를 순수한 마음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고정관념에서 탈출하면 패러다임의 전환은 쉽다. 그러면 <공부, 성공, 행복>도 정말 쉽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어떤 것인지를 보려면 우리 생활 속의 사례를 보는 것이 좋다. 내가 실천한 ‘작은’ 패러다임 전환의 사례들 몇 개를 아래에 입가심으로 소개한다. ( 내일에 이어집니다)

서용현, Jose

 30년 외교관 생활 (반기문 前 UN사무총장 speech writer 등 역임) 후,

 10년간 전북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

 저서 <시저의 귀환>, <소통은 마음으로 한다> 등. 

[‘서용현, Jose’는 한국이름 서용현과 Sir Jose라는 스페인어 이름의 합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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