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신재훈]
은퇴 후 새해목표는 뭔가를 성취해야 한다는 스트레스 많은 목표가 아니라 일상의 즐거움과 행복을 누리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일상의 즐거움을 주는 새해목표 수립 노하우는 다음과 같다
1. 즐거움과 재미를 주는 목표를 세워라
스트레스를 주는 목표, 특히 숫자로 표현되는 정량적인 목표 보다는 정성적인 목표를 잡아라. 등산에 관한 목표를 예로 들자면 “올 한해 동안 100개 산을 정복한다” 와 같은 정량적 목표 대신 “산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즐긴다” 와 같은 정성적 목표를 잡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산에 오르는 것이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정상까지 가지 않더라도 즐겁게 오를 수 있고, 부담 없이 산이 주는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목표 달성도 쉬워 진다.
2. 결과 보다는 과정 중심의 목표를 세워라
결과 중심의 목표 보다는 행위 자체를 즐기는 과정 중심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 달성 확률을 높여 줄 뿐만 아니라 실천 과정에서의 스트레스도 훨씬 덜하다. 참가하는데 의의가 있다는 올림픽 정신처럼 행위를 즐기는 것 차체, 가령 “당구 300점 치기” 대신 “당구 즐겁게 치기”처럼 즐기는 과정에 에 의미를 두라는 얘기다.
3. 뭔가를 하지 않겠다는 회피형 목표 보다는 뭔가를 하겠다는 접근형 목표를 세워라
스톡홀름대 심리학부 페르 카브링 교수의 실험에 따르면 “하겠다”는 접근형 결심을 한 사람들이 “하지 않겠다”는 회피형 결심을 한 사람들 보다 목표 달성률이 10% 이상 높았다. 같은 내용의 목표라도 표현을 달리하는 것만으로도 달성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가령 “살찌는 음식은 안 먹겠다” 보다는 “몸에 좋은 과일과 야채를 자주 먹겠다” 같은 식이다.
4. 달성 가능성이 높은 목표를 세움으로써 성취감을 높여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달성할 수 있는 쉬운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은퇴 전 일을 통해 성취감을 얻었다면, 은퇴 후에는 일상의 작은 목표 달성을 통해 성취감을 얻어야 한다. 성취감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고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우울증, 소외감, 열등감을 날려버리는 것은 물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목표한 것을 하나씩 달성하는 과정 자체가 지루했던 일상에 새로운 재미를 준다.
5. 발전과 성장이 아닌 현상 유지를 목표로 잡아라
현대인의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할 때 은퇴 후는 신체적, 정신적, 재정적인 모든 면에서 현재보다 더 나아지기를 기대할 수 없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과 보약을 먹고, 열심히 운동을 하더라도 퇴회와 기능저하를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은퇴인들의 가장 현실적이고 슬기로운 새해목표는 퇴화와 기능저하를 최소화 하거나 지연시키는 것이다. 가령 피트니스에서 운동을 하더라도 근육을 더 키우거나 근력을 더 강화하기 위한 목표가 아니라 근육과 근력을 현재처럼 유지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에 대한 얘기다. “해보기나 했어?”라는 말로 실천과 추진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얘기처럼 우리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보다는 할 수 없는 핑계를 먼저 찾는다. 은퇴인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개그맨 임하룡의 유행어 “일주일만 젊었어도” 로 대변되는 나이 핑계, 기운이 없어서 등의 건강 핑계, 남들 보기 쑥스러워서 등 남 핑계처럼 스스로가 만들어낸 온갖 할 수 없는 핑계들 때문에 진짜로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신재훈
BMA전략컨설팅 대표(중소기업 컨설팅 및 자문)
전 벨컴(종근당계열 광고회사)본부장
전 블랙야크 마케팅 총괄임원(CMO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론(nongaek34567@daum.net)도 보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