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먹거리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 순수와 아름다운 맛이 숨쉬는 수미(粹美) 반찬을 식치 한의사 김대복 박사가 연재한다. <편집자 주>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김대복]

꼬막은 약이 되는 음식이다. 무침, 찜, 회, 전, 비빔밥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된다. 영양소가 풍부하고, 맛도 좋아 예부터 연안 주민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주요 함유 영양소는 단백질, 철분, 비타민, 필수아미노산 등이다. 또 글루탐산과 아스파르트산, 셀레늄, 타우린도 풍부하다. 이 같은 영양분은 어린이 성장발육, 중년의 노화 억제와 항산화 작용, 동맥경화 예방과 간 기능 개선, 피로회복에 유용하다.

꼬막은 자라는 갯벌의 위치에 따라 세 종류로 나뉜다. 얕은 갯벌에서 크는 참꼬막, 가운데 갯벌에서 자라는 새꼬막, 깊은 갯벌을 좋아하는 피꼬막이다. 맛이 좋은 새꼬막은 대궐에 올리는 진상품이었다. 피꼬막은 옛사람이 제사상에 주로 올렸고, 피꼬막의 껍질은 한약재로도 활용됐다. 또 꼬막의 껍질은 가루를 내 정과 재료로도 쓴다.

사진=필자제공
사진=필자제공

살조개라고도 하는 꼬막은 동의보감에 감(蚶)으로 표현돼 있다. 동의보감에는 ‘꼬막의 살은 독이 없고, 맛이 달며 성질이 따뜻하다’고 설명돼 있다. 또 소화촉진과 위(胃) 강화식품으로 들었다.

꼬막은 속살이 노르스름하다.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꼬막에 대해 모양은 조개, 크기는 밤, 형상은 흰 세로무늬가 늘어선 기와 지붕골에 비유했다. 살집은 달고 누렇다고 했다. 연안 주민들에게 영양가 높은 식품으로 사랑받아온 꼬막은 서해안과 남해안의 갯벌에 서식한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전라도의 장흥 해남 보성 흥양의 토산물이다.

늦가을에서 이른 봄까지가 제철 음식인 꼬막은 양념을 하지 않아도 간간하다. 배릿하면서도 알큰하고 졸깃졸깃한 맛 덕분에 반찬은 물론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영양이 듬뿍 든 만큼 남녀노소에게 모두 좋다. 다만 습열이 심하거나 손발이 찬 경우는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은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

김대복

식치기업 CYB의 대표이사로 ‘김수미의 엄마손맛’ 브랜드를 운용하고 있다.

한의학 박사로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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