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서용현]

인생, 성공, 행복에 대한  너의 가치 기준은  ?

너는 일류대, 대기업, 고시가 뭐가 좋은지 알고 가는가? 너의 인생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남들이 좋다 해서 가는가? 너의 배우자를 ‘사랑해서’ 선택했나? 아니면 ‘조건’이 맞아서 선택했나? 외제차, 큰 아파트, 호텔결혼식 등이 정말 좋던가? 교외에 다닐 일도 없으면서 4륜구동 RV차량을 사고..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인가? 브랜드 상표가 정말 좋은가? 아니면 남들이 ‘좋다 해서’ 좋은가? 너의 인생에 과연 ‘네 것’이 있는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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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커 보이는 떡에 눈독을 들인다. 자기한테 맞는지, 자기가 소화할 수 있는지는 관심이 없다. 반면에 아래 사람들은 자기에 맞는 떡을 골랐다. 그래서 성공했다.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씨가 고시를 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앙드레 킴이 고시를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순신장군이 무과(武科)를 포기하고 당시에 잘 나가던 문과(文科) 시험을 보았더라면?

김태희씨나 장동건씨가 회계사 시험을 보았다면?

유재석씨가 모델이 되거나 또는 고시를 보려 했다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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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도대체 ‘네 식‘대로 살아본 적이 있는가? 네 식대로 살면 세상이 얼마나 재밌고 신바람이 나는지 아는가? 한번 시도라도 해보지 않겠는가? “네 인생은 네가 만드는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Eleanor Roosevelt).”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개의치 말라. 매사에 너무 조심하지 말라. 네가 원하는 것을 하라. 이것이 너의 인생이다. 이 인생을 살아라.

‘나의 인생’을 살지 않을 거면 왜 사는가? 까짓 판박이 인생은 남들보고 대신 살라고 하고 천당에 일찍 가서 자리나 잡는 것이 좋지 않을까? ‘나의 인생’을 사는 것은 위험해 보이는가? 모르는 소리 말라. ‘나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남들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보다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다. 위에 말한 정주영, 앙드레 킴, 장동건, 유재석씨를 보라. 이들이 공무원 시험을 보아 9급 공무원이 되었다면 성공했을까?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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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서 있는 ‘줄’은 길다. 이 긴 줄에서 성공하기 어려운 건 당연하다. ’남들의 인생‘은 남들과의 비교, 격식, 허영, 위선에서 행복을 찾는다. 그런데 여기에는 원래 행복이 없다. 네가 돈이 많아도 돈이 더 많은 놈이 있어서 너는 불행하다. 루이 뷔똥 가방이 있어도 에르메스 가방을 든 아줌마가 있어서 너는 불행하다. 우리는 그래도 남들의 인생을 산다. 왜인가? 이에 대한 답은 ’귀신‘이다. 즉, 인습, 타성, 속물의 귀신이 씌운 것이다. 이 귀신들을 깨 부시면... 행복이 온다. 탈출하라, ‘남들의 인생’이라는 굴레로부터... 귀신이란 놈은 무서워 보이지만 탈귀신(脫鬼神)을 하고 돌아다보면 초라하고 한물간 노숙자다. 이 귀신을 타파하고 ’나의 인생‘을 사는 소수는 성공과 행복을 쟁취할 수 있다.  그러니  너는 왜 안 하는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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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을 살려면 ‘나의 신념’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남들의 가치’에 흔들리지 않는다. 결혼식 ‘부조’를 보자. 왜 ‘남의 눈치’를 보면서 부조하는가? 왜 결혼식이 과거에 낸 부조금의 “회수 절차”가 되어야 하는가? 부조금을 잊어버리고 가까운 친구끼리 태국의 푸켓에 가서 조촐한 결혼식을 하면 안 되는가? 훨씬 기억할만한 결혼식이 되지 않겠는가? 필자는 친구들에게 단체 이 메일을 보냈다. “나는 잘 사는 놈에게는 5만원, 못사는 놈에게는 10만원 부조가 원칙이다. 그런데 호텔결혼식은 잘 사는 놈일 테니 5만원 밖에 못 낸다. 그러면 밥값도 안 된다. 그래서 호텔결혼식에는 못 간다”는 요지였다 (호텔 결혼식에 가고 싶지 않아서 둘러댄 변명인가?). 또한 필자는 딸을 시집보내면서, 시댁과 의논해서 예물, 폐백, 예단 등을 일체 생략했다. 이 쓸데없는 것들 때문에 신랑신부가 얼마나 피곤한가?

”어느 누구도 네 인생을 정의하게 하지 말라. 너 스스로 정의하라 (Harvey Fierstein).”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결정하는 사람은 세상에서 단 한 사람, 오직 너 자신뿐이다 (오손 웰스).” 너의 인생항로를 다른 사람들이 선택하게 하지 말라. 네 인생을 구상함에 있어 다른 사람의 말을 너무 듣지 말라. 참고로만 해라. 네 인생은 너의 것이다. 부모든, 선배든, 친구든 네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처방하는 인생은 정형화된 ‘그들’의 인생이다. 결국 귀신이 처방해준 인생이다. 예컨대 부모님의 인생관은 최소 30년은 묵은 중고품일 것이다. 빠른 시대변화 때문에 지금의 10년은 옛날의 100년이다. 그렇다면 부모님의 인생관은 3세기 전의 것이 아닌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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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시간은 한정적이다. 따라서 누군가의 인생을 살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도그마는 다른 사람이 생각한 결과다. 이 도그마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 다른 사람의 시끄러운 의견이 너 자신의 내적 목소리를 익사시키게 하지 말라. 가장 중요한 것은 너의 가슴과 직관을 따를 용기를 갖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

행복은 눈에 띄는 ‘봉우리’ 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더 좌우된다. 그 첫째는 ‘가슴 뿌듯함’이다. 즉 사명감이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성취했다는 ‘가슴 뿌듯함’이다. 내가 내 일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잘 한다는 자부심이다. 둘째는 ‘관계’다.  필자는 등산을 가면 좀체로 정상에 오르지 않는다. 계곡이나 산 밑에서 도토리묵에 막걸리나 마시면서 친구들과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한다. 정상에 가도 “야호” 한번 외치고 내려오는 것이 아닌가? 필자가 산에 가는 목적은 봉우리가 아니다. ‘칭구’다. ‘관계’다. 거기에 행복이 있다.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서용현, Jose

 30년 외교관 생활 (반기문 前 UN사무총장 speech writer 등 역임) 후,

 10년간 전북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

 저서 <시저의 귀환>, <소통은 마음으로 한다> 등. 

[‘서용현, Jose’는 한국이름 서용현과 Sir Jose라는 스페인어 이름의 합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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