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국제 랭킹 카이스트(28위), 서울대(38위 )

사진=MBN유튜브 뉴스 영상캡쳐
사진=MBN유튜브 뉴스 영상캡쳐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이상수]요즈음 인공지능 (AI: Artificial Intelligence) 관련 광고선전이 난무하고 있어서 혹시 시대에 뒤처지지 않을까 하여 여기저기에서 AI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동력인 AI 기술력 확보를 위해 대통령부터 나서서 국가적인 미래과제로 정하고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또 인재 확보를 위해 고액연봉은 물론이고 해외 우수인력을 스카웃 하기 위해 국적까지 주고 있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 이후 미국,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가들은 미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가차원의 AI 전략을 경쟁적으로 수립하고 AI 인재확보를 매우 중요한 과제로 다루며 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과 스탠포드, MIT 등 대학 중심의 민간 주도로,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중심으로 텐센트, 알리바바 등 기업이 따르는 국가주도로 각각의 상이한 방식으로 추진하여 AI 연구를 이끄는 글로벌 조직을 선정하는 ‘AI 리서치랭킹 2019’에서 이들 기업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또한 이들을 추격하는 영국과 캐나다는 민관협력모델로 나름대로 AI분야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카이스트(28위), 서울대(38위 )만 들었을 뿐 아무 기업도 순위권에 들지 못하였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AI 사업을 추진할 인재 부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 현대, LG, SK 등의 그룹 총수들이 직접 나서서 글로벌 AI 인재 영입을 독려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전문가들 견해에 따르면 글로벌 인재들이 몸값도 비싸지만 한국대학이나 기업들의 작업환경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부도 AI, 소프트웨어 및 미래기술 분야 인재 30만명 육성을 목표로 10개이상의 AI 대학원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바 국내에서 AI분야를 가르칠 교수가 부족하여 해외에서 영입해야 하나 고액연봉 등 처우 문제외에, 국내 AI 연구 인프라가 해외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하여 영입에 어려움이 많다.

예를 들면 AI 연구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 (Graphic Processing Unit; GPU)의 경우 우리 대학에서는 개별 연구실 단위로 흩어져 있어서 고도화된 AI연구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한다.

구글에서는 인턴이 GPU 1.000개까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데, 카이스트 AI대학원애서 교수가 최대 GPU 250개 사용하는 정도이다. AI 전문가들은 AI 연구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협력과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대규모센터를 만들어 여러 조직이 공유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대학들은 광주광역시가 추진하는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이 되면 활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AI 인재 양성은 단순히 AI 대학원에서 전공과목을 이수하는데 그쳐서는 안되고 기업현장에서 실제로 활용될 수 있는 실무중심의 교육훈련이 되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산업계와 대학간의 산학협력을 통한 현장 체험형 학습 (Learning by Doing)이 중요하다.

최근 산업계, 대학 및 연구분야 조직들이 산학연 협업체인 ‘AI One Team’ 을 조직하여 AI 연구 및 인재 양성을 목표로 cowork하고 있는데 좋은 모델로 생각된다.

KT를 비롯하여 현대중공업,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KAIST, 한양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9개 기관들로 구성되어 10개월간 산업현장의 살아있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AI 기술개발과 상용화하는 프로세스로 운영되며 딥러닝 음성합성 등 4개의 1차 성과물 개발도 도출했다.

이들은 또한 이 조직을 활용하여 기업실무형 AI 인재양성도 본격화할거라고 한다. 

또한 현대차그룹과 서울 공대가 AI 컨소시움을 구성하는 협약을 체결하여 미래자동차관련 AI 기술 연구개발을 공동 추진하며 AI 실무 인재도 양성한다고 하는 등 또다른 산학협력모델이 형성되어 활성화가 기대된다.

삼성그룹이 재단으로 있는 성균관대는 삼성전자와 반도체 등 여러 분야에서 AI 관련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문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와 같은 미국계 글로벌 AI 강자들도 실리콘밸리보다 가성비가 좋은 한국 인력 확보를 위해 서울대, KAIST와 최근 AI 관련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인수 인력의 채용가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AI인력을 키우는 것 못지않게  우수 인력의 국외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국가차원의  장기계획이 뒷받침 돼야 할 것이다. 그렇게 돼야 20년후에 한국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로보트 태권V’가 탄생할 수 있는테니까 말이다.

 

[저자약력]

 글로벌스카우트 헤드헌팅사업부 부사장

전 에듀스 자기소개서 첨삭지도 강사

전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취업컨설턴트

전 성균관대학교 SKK GSB MBA Director (6년)

전 삼성그룹 25년 근무  (삼성SDS/ 삼성인력개발원/ 삼성물산)

London Business School MBA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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