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객닷컴= 이서문 기자] 롯데건설의 유동성에는 현 상황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는 보인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계기로 작년 4분기에 유동성 위기를 맞은 적이 있던 롯데건설이 아직도 유동성 어려움을 해소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외부의 시각과는 달리 비교적 넉넉한 유동성을 보유해 웬만한 위기에는 끄덕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건설 측은 태영건설이 유동성위기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과 관련, 일부 언론 등에서 롯데건설을 워크아웃 대상으로 거론하는데 대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관리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PF 3조2천억원 중 2조4천억원은 이달 중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본 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할 예정이다"며 앞으로 만기가 도래해 단기간 안에 갚아야할 부채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나머지 8천억원도 1분기 내 본 PF 전환 등으로 우발채무를 해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증권업계에서는 1분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PF우발채무를 고려하면 롯데건설에서 유동성 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오자 롯데건설은 유동성 수급계획을 공개하면서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롯데건설은 미착공 PF로 언급되는 3조2천억원도 내용을 들여다보면 위험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사업장은 지방과는 달리 미분양 위험이 낮은데 이 곳에 미착공 PF의 절반을 차지하는 1조6천억 원에 몰려 있어 유동성위기를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았다. 지방 사업장의 경우에도 부산 해운대 센텀 등 분양성이 우수한 곳이 많아 분양에 문제가 없다고 롯데건설은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현재 현금성 자산도 2조원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1조8천억원도 대부분 연장 협의가 완료됐고 일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조6천억원의 PF 우발채무를 줄였으며, 올해도 1조6천억원의 우발채무를 줄여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