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기자회견, 임금체불 사업장 갈수록 증가추세라며 정상 지급 촉구

[논객닷컴= 이서문 기자] "이 겨울에 영하 20도 내려가 철근을 만지면 장갑이 쩍쩍 달라붙는 환경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은 주지 않고 본사 정직원 채용직원들은 (12월) 임금을 다 받았다고 하니 개탄스럽다".

태영건설이 시공하는 중랑구 상봉동 청년주택 청년주택 현장에서 근무하는 박철민 철근팀장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현장으로 현장 노동자들이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큰 고통을 겪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이 수주한 공사현장의 근로자들의 상당수가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고통을 나날을 보내는데도 해법이 마땅치 않는 답답한 현실을 이같이 토로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파장이 임금체불 , 하청업체 부도위기 등 전방위적으로 확산한 데서 파생된 결과다.

무엇보다 시공현장 노동자들이 임금체불로 생계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상태에서도 본사직원들에게는 12월 급여를 정상적으로 지급했다.

하지만  현장노동자들은 11월 임금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다가 노조가 임금지급을  요구하는 시위를 앞둔 7일  오전에 지급하는 등 임금체불을 하자는 현장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관계자 등이 8일 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서울 성동구 용답동 청년주택 개발사업 공사장 앞에서 태영건설의 임금체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관계자 등이 8일 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서울 성동구 용답동 청년주택 개발사업 공사장 앞에서 태영건설의 임금체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건설지부는 이에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용답동 청년주택 건설 현장 앞에서 ‘임금체불 어음남발 태영건설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태영건설 공사 현장 내 하도급 업체에 고용돼 작업 중인 건설노동자들의 임금이 체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파악한 강북지대가 임금체불 사업장은 서울 용답동, 상봉동, 묵동 상봉동 청년주택 건설현장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태영건설이 하도급 업체에 어음으로 대금을 지급했고, 하도급 업체는 이 어음을 현금화 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태영건설 현장 전체에서 임금체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임금 체불 근절을 위한 대국민 담화문'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는 임금 체불 근절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지만 이는 말장난에 불과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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