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대 요금제, 작년 출시 SKT다이렉트 요금제와 차이 없어
중저가대 요금제는 리브모바일이나 KT엠모바일 보다 비싸
소비자주권, 소비자가 원하는 3만원 ·30GB 요금제 출시해야

[논객닷컴= 이서문 기자] KT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출시와 함께 지난 19일 출시한 월 3만 원대 새 '5G 요고 요금제'는  빛 좋은 개살구 격이라는 지적이다.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압박 속에서 등장한 이 역대 최저가라는 5G 요금제는 가입자들에게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조절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매력 포인트라는 평가다. 하지만  부가서비스를 제외하고는 데이터를 감안한 요금은  알뜰 폰보다 비싸거나 타사의 비슷한 요금제와 별다른 차이가 없어 소비자 부담 경감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요금제로 평가됐다.

소비자주권 시민회의(이하 소비자주권)는  23일 낸 보도자료에서 소비자 입장에서 요고 요금제를 분석한 결과  KT 새 요금제는 경쟁사에 비해 싸다는 메리트는 찾아볼 수 없고 기간제한, 온라인 가입만 가능 등의 여러 제약이 따라  사실상 큰 혜택을 찾기 어려운 새 요금제라고 주장했다.

KT가 지난 19일 출시한 3만원대 5G  요고 요금제 . (사진= KT)
KT가 지난 19일 출시한 3만원대 5G  요고 요금제 . (사진= KT)

KT는 최근 최저 3만원(데이터 5GB)부터 최대 6만9000원(무제한)까지 기본제공 데이터 5GB~무제한 구간에 걸쳐 총 13종의 5G ‘요고’ 요금제를 출시했다. 청년층에게는 2배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4월 30일까지 진행하는 출시 가입 프로모션을 통해 ▲요고 44/42/40/38은 기본제공 데이터를 한번 더, ▲요고 36/34/32/30은 추가 데이터 5GB를 12개월간 제공한다.

요고 요금제는 1월 19일부터 오는 7월 31일간에 가입할 수 있는 프로모션 요금제다. 약정이 없는 요금제여서 약정 혜택(단일지원금, 선택약정할인(요금 25% 할인)은 받을 수 없다. 기존 약정이 있는 상태에서 이 요금제에 가입하려면 기존 약정을 해지해야 한다.

요고 요금제는 고가 요금대에서 SK텔레콤 다이렉트 요금제와 별반 차이가 없다. SKT다이렉트 요금제는 24GB에서 120GB로 바로 이동하는 반면 KT는 그 사이에 요고40, 42, 44 46 총 4개의 요금제를 두었했다. 굳이  나은 점이라면  구간제를 늘린 대목이다. 고가 요금대에서는 작년에 출시된 SKT와 차이가 없고 로밍 요금제를 등을 고려하면 더 못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가 요금대에서는 KB 국민은행의 리브 모바일에 비해 비싸다. 30GB+1Mbps기준 요고 요금제는 4만원이나 리브모바일 3만7,300원보다 비싸다. 데이터 제공에서도 ‘요고 44 요금제’는 40GB+1Mbps이나 리브 모바일은 37,300원에 50GB+1Mbps로 요고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다.  요고요금제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저가 요금대에서도 요고요금제는  심지어 KT 자사 알뜰폰 모바일 업체보다 비싸다. 가격메리트가 없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소비자주권은 “이는 KT가 이익 보존을 위해 생색은 내되 이익에 손실은 내지 않도록 조절한 것이라고 볼 여지마저 보인다.”고 지적했다.

요고 요금제는 물론 멤버십 혜택 제공의 메리트는 있다. KT는. ▲요고30 이상 이용 시, 멤버십 달달혜택을 통해 롯데시네마 1+1 예매권 (2월오픈예정) ▲요고40 이상은 멤버십 VIP 등급 혜택 ▲요고55 이상은 VIP초이스 혜택 중 ‘롯데시네마 무료 영화예매’ 기존 월 1매에서 2매로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한다. 이 혜택은 4월 30일까지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2월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제공된다.

소비자주권은 KT의 새 요금제가 요란한 선전과는 달리 이처럼 실속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가입자들에게 보다 많은 실익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오는 7월 31일로 제한한 프로모션 기간을 오는 12월까지 늘리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새요금제가 SKT다이렉트 요금제보다는 더 촘촘한 요금제 구간을 선보이고 있지만 40GB~80GB사이의 요금제 아직도 부재한 만큼 소비자 선택권 강화를 위해 해당 데이터 구간 요금제 출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주권은 결합할인, 약정할인 없는 이번 3만원대 요고요금제( 30GB+1Mbps)는 요고 요금제는 SKT의 다이렉트 요금제나 LG 유플러스 너겟요금제보다 나아진 측면은 없지 않지만 졌소비자가 원하는 요금제와는 거리가 있다면서 AI도 좋고 6G도 좋지만 KT는 통신전문기업인 만큼 통신사업에서 소비자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는 것만이 생존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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