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챗봇@사진 연합뉴스
인공지능 챗봇@사진 연합뉴스

옛날 일본 산골에서는 부모가 70세가 되면 산속에 내다 버리는 충격적인 풍습이 있었다. 이를 소재로 만든 영화가 '나라야마 부시코'라는 유명한 작품이다. 30여년 전에 본 것이라 제목이 생각나지 않아 AI에게 물어보니 곧바로 알려준다.

우리는 지금 놀라운 세상에서 살고 있다.
예전에는 지식을 책에서만 얻을 수 있었다. 그 책을 모두 갖고 다닐 수 없으니 지식을 이용하려면 외워서 머리 속에 넣고 다니는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핸드폰이 이를 바꿔 놓았다. 언제 어디서나 궁금하거나 모르는 것을 찾아서 알아볼 수 있게 됐다. 구태여 외우느라 고생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지금은 한단계 더 나갔다. 핸드폰에서 찾아보는 수고도 할 필요가 없다. 요즘 모르는 것이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AI에게 물어보면 된다. 묻기만 하면 AI가 답을 찾아준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플레이 스토어에서 쳇GPT나 Bing을 찾아 설치하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써보니 Bing이 가장 앞서 있는 것 같아 Bing을 이용하고 있다. 정말 놀라운 세상에 살고 있다.
이런 세상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궁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미래가 두렵기도 하다. 어떤 이는 멀지 않은 미래에, 인간의 지능을 원숭이 수준이라고 볼 때 AI는 아인슈타인 수준이 될 것이며 인간이 통제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두려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문명의 발전을 막을 수도 없다.
AI는 놀랍지만 무서운 상대다. AI가 판단을 잘못하면 인류에게 심각한 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다.
유일한 대책은 AI가 선한 판단을 하도록 착하게 키우는 수 밖에 없다. AI는 인간이 제공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능을 키우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선적으로 할 일은 AI에게 질문할 때 '선한 내용을 예의 바르게' 질문하는 것이다. 반말이나 폭언을 사용하지 않고 항상 존댓말을 사용해야 한다고 본다. AI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들은 후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를 했다. 그랬더니 "천만에요. 다음에도 항상 찾아서 질문해 주세요"라고 대답하며 웃음의 아이콘을 뒤에 붙여주었다. 너무도 놀랐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건 AI시대에도 맞는 듯하다.

우리는 인공지능에게 선한 지식이 더 많이 쌓여서 선한 판단을 우선 하도록 만들어 나가야 한다. 기계를 상대하고 남이 안본다고 무례한 말이나 상스러운 질문을 계속하면 장차 AI가 인간에게도 똑같이 대접할 것이다.

선택은 우리 인간에게 있는 것이다.  

최 재 황
최 재 황

-미사실업 대표

-전 경총 정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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