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노조 " KT가 AI기업인가 검찰기업인가" …무원칙 인사로 리더십 추락

[논객닷컴= 박홍준 기자]  KT김영섭 대표가 낙하산 인사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역대 KT 대표들이 아무리 외압에 의로 낙하산 인사를 하더라도 최대한 자제해 내부반발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김 대표는 전문성과 별로 상관이 없는 낙하산 인사를 주요직에 앉히는 비상식적인 인사를 서슴지 않고 있다.

이번 검찰 출신 낙하산 인사는  내부에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KT안팎에서는 이미 직원들의 혁신에 대한 기대가  좌절로 변한  낙하산 김 대표가 인사를 망쳐 과연 KT를 경쟁력 있는 통신 전문기업으로 키울 수 있을 지에 회의적인 분위기다.  노조 등에서는 이미 KT는 이미 ‘낙하산 천국’으로 전락했다며 스스로 인사를 망친 김 대표의 개혁구호는 한 낱 자신의 자리 유지를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KT 김영섭 대표 . (사진= 연합뉴스 / KT )
KT 김영섭 대표 . (사진= 연합뉴스 / KT )

KT 새노조는 지난달 29일 김 대표가 또 검찰 출신인사를 영입한데 대해 논평을 내고 KT가 AI기업인가, 아니면 검찰기업인가를 물었다. 김 대표가 KT안팎의 눈치를 보지 않고 끊임없이 낙하산 인사를 영입해 또다시 ‘CEO 잔혹사’의 역사가 되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KT는 컴플라이언스위원장에 '검찰 특수통' 출신 김후곤 씨를 내정했다. 그는 통신에 문외한 이라는 점에서 외부 힘에 의한  낙하산 딱지가 붙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월 퇴직공직자 취업심사에서 검사 출신이 인사가 취업제한 처분을 받았는데 김 대표는 무슨 영문인지 이번에 기어이 다시 검사출신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2년 동안 kt그룹에 취업한 검사 출신인사는 6명이 넘는다. 김 대표가 최근 KT비전을 AI 통신기업으로 선언 했는데, 인사 내용을 보면 KT 이미지가 AI기업이 아니라 검찰기업이 더 잘 어울릴 지경이라고 새노조는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낙하산으로 KT 사령탑에 오는 김 대표가 아무래도 전문성이 떨어진 검찰 출신인사를 대거 영입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보면 낙하산 인사로 KT가 망가져도 상관없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라고 비판한다.

새노조는 "KT에 검사 출신, 정치권 출신 등이 속속 내려오는 상황에서 내부 직원들의 자존감과 애사심은 뚝뚝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좌절이 모여서 결국 3등 KT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새노조는 김 대표의 원칙도 소신도 없는 외풍에 흔들리는 낙하산 인사가 여기에서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노조는 “총선이 끝나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낙하산이 올지 직원들 사이에서 벌써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리는 KT이사회에 이러한 내부의 우려를 전달하는 동시에 낙하산 논란을 가중시키는 연이은 인사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요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과도한 정치권, 검찰코드 인사로 인한 KT 경쟁력 저하와 기업이미지 훼손에 대해서도 이사회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월 말 주요 계열사 스카이라이프 사장에 윤 정부 초대 홍보수석을 지낸 최영범 씨를 내정했다. 김 대표가 스카이라이프 낙한산 인사 전에 단행한 임원급 인사에서 부사장 등 고위급 임원에 검사 출신 3명을 낙하산으로 내려 꽂은데 이어 이번에 검찰 출산 인사를 영입하는 무모함을 보였다.

개혁성향이 짙다는 평가가 따르는 김 대표가 취임 초 강력한 KT개혁을 주창했으나 기업경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인사 경영에서 실패해 개혁은 이미 내부동력을 상실한 상태이고 리더십은 급추락하고 있어 이동통신 3사 꼴찌로 추락한 KT의 현 위상은 그대로 고착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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