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환경 급변 정면돌파 위해 강력한 리더십 필요판단
이명희 총괄회장 ,총수직 유지로 뒤에서정 회장 지원
'남매경영' 정유경 총괄사장은 이번 인사에 포함 안돼

회장으로 승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회장으로 승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논객닷컴= 이서문 기자]  정용진(56)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지난 2006년 11월 부사장에서 부회장이 된지 18년 만에 부회장 딱지를 떼고 신세계그룹 회장으로 승진한다.

정 부회장의 모친 이명희(81) 회장은 총괄회장으로 정 회장의 뒤에서 지원한다. 신세계그룹 총수(동일인)는 이명희 총괄회장으로 유지된다.

이번 인사는 정용진 회장을 중심’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을 ‘정면돌파’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신세계 그룹은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위기 요인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정 회장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 승진을 통해 시장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혁신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는 ‘1등 기업’으로 다시 한 번 퀀텀 점프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동갑내기 사촌지간이다. 정 부회장은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서양사학과 재학 중에 미국 브라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정 부회장은 졸업 후 오너 일원으로 신세계그룹에서 경영수업을 했다.

1995년 27세의 나이에 신세계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로 입사해 1997년 기획조정실 상무, 2000년 경영지원실 부사장, 2006년 부회장이 됐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5년 12월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사장을 백화점 총괄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남매 경영 시대’를 본격화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식품·호텔 부문을, 동생 정유경 총괄사장은 백화점과 면세점, 패션 부문을 각각 맡아 경영해왔다. 하지만 정유경 총괄사장은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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