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누리꾼 “우리는 전직 대통령 비자금 터지는데…”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이 백혈병에 걸린 자신의 경호원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삭발에 동참해 감동을 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패트릭의 친구들’이라는 단체가 홈페이지(www.patrickspals.org)에 올린 한 장의 사진이 세계 언론과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사진에는 조지 부시가 한 아이를 무릎 위에 안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휠체어에 앉은 할아버지 무릎에 아이가 앉아 있다. 나란히 푸른 셔츠를 입고 있어 할아버지와 손자처럼 보이지만 이들은 남남이다.
 
아이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두 살배기 패트릭으로 조지 부시의 경호원 아들이다. 조지 부시는 백혈병을 앓는 어린이를 위해 응원에 나선 것이다.
 
부시는 60년 전 4살 난 딸을 백혈병으로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경험이 있다. 그런 아픈 기억에 항암 치료로 머리카락이 모두 빠져버린 아이를 응원하려 스스로 머리를 밀게 된 것이다.
 
이에 패트릭 아버지의 동료 26명도 모두 삭발에 동참해 감동을 더하고 있다. 이들은 ‘패트릭의 친구들’이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열고 치료비 모금 활동도 시작했다.
 
부시 삭발 소식에 누리꾼들은 감동하면서도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대통령의 모습이라며 씁쓸해하고 있다.
 
디자이너 이상봉은 자신의 트위터에 “조시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의 삭발이 눈길을 끈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머리카락을 잃은 2살 짜리 아기를 위하여 함께 삭발을 한 사진이 감동을 주는 건 우리의 현실에선 불가능한 일일까?”라고 반문했다.
 
누리꾼 임창원은 “전직 미 대통령 부시는 백혈병 환자를 위해 삭발을 했다하고, 우리나라 전직 원래 대머리 대통령은 아들 축의금 160억을 받았네, 부동산으로 800억을 차익냈네, 미국에 1000억짜리 와이러니를 운영하네 한다. 그것도 비자금으로…”라며 씁쓸해했다.
 
다른 누리꾼 한걸음씩은 “백혈병 아이를 위해 삭발한 부시 전 대통령 참으로 멋져보이네요. 부럽기도 하구요. 이와는 반대로 그만의 이념성향으로 나라 팔아먹으려했던 대통령과, 숨겨 놓은 돈과 숨바꼭질하는 대통령을 두었던 이 나라는 언제 정신차릴까요”라고 안타까워했다.
 
누리꾼 깜장고무신은 “감동이 있는 삶! 감동은 논리나 이성을 앞서지요. 부하 직원 아들을 위해 삭발한 부시 전 대통령의 사진을 보면서 드는 생각. 이게 미국의 또 다른 면이구나. 감동을 만드는 사람이 되자”라고 말했다./박형재 기자
 
사진: ‘Patrick's 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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