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의 방랑여행]

석모도 나들이에 나섰습니다.일정을 잡고 보니 공교롭게 석모대교 개통으로 이달 27일까지만 여객선이 운항한다는 소식입니다. 이제 석모도행 여객선은 타 보고 싶어도 타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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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외포리항에서 보문사가 있는 석모도로 출항준비 중인 여객선. 승용차와 대형 버스가 함께 승선하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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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오르자 눈에 띄는 새우깡 갈매기들. 손님들이 새우깡 들고 탈 걸 알고 난간에 줄지어 대기 중입니다. 언제부턴가 석모도 갈매기들의 새우깡 낚아채기 솜씨가 알려지면서 여행객들도 새우깡 한봉지씩은 갖고 탑니다. 배가 출항하면 이놈들도 바로 비상(飛上)입니다. 다른 섬의 갈매기들도 '새우깡 사냥'을 하지만 석모도 갈매기만 못하다는 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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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 손에 있는 새우깡은 물론이고 바다 위로 떨어지는 새우깡까지 날렵하게 채갑니다.가끔 공격적인 놈들은 배설물을 여행객에게 선사(?)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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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 한분이 새우깡 ‘입에 물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입에 있는 새우깡도 여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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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포리에서 석모도 선착장까지 운항시간은 20분 남짓. 이 뱃길이 이제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연륙교가 개통예정인 석모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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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편이 끊기면 그 많던 갈매기들은 어디로 갈까?

석모도 선착장 입구의 좌판 한쪽을 차지했던 새우깡 봉지들도 갈매기들과 함께 사라지겠지요. [오피니언타임스=동이]

*석모대교: 강화도 본섬과 석모도를 잇는 대교(삼산연륙교)로 왕복 2차로에 길이 1.54km.강화군 내가면 황청리와 삼산면 석모리를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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