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의사진]

[오피니언타임스=동이] 지하철 손잡이에 ‘닭다리와 배달통’이 달려있습니다. 뭔가?~ 보니 광고물입니다.

스마트폰에 밀려 전동차내 광고주목도가 얼마나 떨어졌길래 저렇게 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파격적이지만 다소 충격적(?)이기도 합니다.

©동이

“누구의 아이디어일까?” 의문이 듭니다. 승객안전과 편의를 위해 마련된 손잡이까지 광고물이 침범했으니 말입니다.

출퇴근 시간때 발디딜 틈없이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릴 때는 급한대로 ‘닭다리와 배달통’이 달린 부위라도 잡아야 합니다. 광고를 허용한 공사측이 그 점까지 진지하게 생각해 봤는지 궁금합니다.

“이색적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침샘을 자극한다” “광고를 보니 치킨 먹고 싶다” “아이디어 좋다” “퇴근할 때 이거 보면 다들 저녁은 배달 시켜먹을 듯” 등등 호의적 반응이 인터넷에 떠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반응을 근거로 손잡이 광고물을 고집할 계제가 아닙니다.

포털검색을 해보니 2007년에도 유사광고물이 한차례 진행된 사실이 확인됩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새로 바뀐 펩시콜라의 로고 디자인을 홍보하기 위해 전동차 내에 ‘콜라캔 손잡이’를 설치한 적이 있더군요.

아마 그때도 별 문제제기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별 문제의식없이 이번에도 이색광고란 이름으로 또 다시 손잡이를 침범했으니까요.

언젠가는 좌석에까지 ‘닭다리와 배달통’이 다닥다닥 붙게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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