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뇌물수수자만 11명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정부패에 휩싸여 있었음이 드러났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최근 5년간 LH에서 비리가 적발된 임직원 수가 47명, 뇌물수수 금액은 5억1000만원에 이른다.

LH는 올해를 부정부패 제로(0)의 해로 지정하는 등 법석을 떨었지만 뇌물수수자만 11명에 달해 체면을 구겼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LH 공사 현장에 파견된 감독관이 시공업체를 상대로 헬스 기구, TV, 세탁기 등 각종 물품을 요구하는 갑질을 했다는 점이다.

갑질 논란이 들끓고 있는 현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사업을 무기로 민간업체를 주무른 것은 도덕적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

LH 관계자는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아 의원은 LH의 갑질이 시공사의 부담으로 전가돼 하자·부실공사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김 의원은 “2013년부터 지난 6월까지 LH에 접수된 하자민원만 5만5011건”이라며 “공사 감리권을 민간업체에 주는 책임감리제도를 도입해 현장 비리를 근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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